지난해 은행 순이익 23%↑…이자이익만 40조원 넘어
지난해 은행 순이익 23%↑…이자이익만 40조원 넘어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3.03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섰고,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39.5% 줄었다.

3일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 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11조2000억원) 대비 23.4%(2조6000억원) 늘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이자 이익은 40조3000억원으로 전년(37조3000억원) 대비 8.2%(3조원)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0% 증가했고, 순이자마진이 기존 1.63%에서 1.66%로 0.03%포인트 올라간 덕분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7조3000억원) 대비 24.3%(1조8000억원) 줄었다.

IFRS9 시행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조원 감소한 데다, 외화순부채 상황에서 환율이 올라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6000억원 감소한 데 따른다.

대손비용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5%(2조800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정리, 금호타이어 매각에 따른 관련 여신 대손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이 컸다.

영업 외 손익은 30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17년에는 8000억원 적자였다. 투자지분 관련 손상차손 효과가 소멸된 영향이다.

은행별로는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8조6000억원으로 12.8%(1조원) 증가했고, 지방은행은 1조원으로 8.4%(1000억원) 늘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순손실 규모를 2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줄였다.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4.2%(1조5000억원) 증가한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6%,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10%로 전년 대비 각각 0.08%포인트, 1.07%포인트 올랐다.

일반은행의 ROA는 0.60%, ROE는 7.90%로 각각 0.04%포인트, 0.56%포인트 상승했다. 특수은행의 ROA는 0.49%, ROE는 5.81%로 각각 0.16%포인트, 1.90%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