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가치 높은 대단지 오피스텔··· 분양시장 ‘귀한 몸’
희소가치 높은 대단지 오피스텔··· 분양시장 ‘귀한 몸’
  • 구동환 기자
  • 승인 2019.03.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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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구동환 기자] 1000실에 가깝거나 뛰어넘는 매머드급 대단지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분위기다. 세대 수가 많은 만큼 일반 오피스텔보다 관리비가 저렴하며, 피트니스, 게스트하우스 등 아파트 수준의 커뮤니티시설이 제공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또한 대부분 대규모로 지어져 지역 내 상징성이 크며 상업∙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28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분양이 계획된 900실 이상 오피스텔은 단 6곳이다. 지난해는 총 분양단지 257곳 중 8곳만이 대단지 오피스텔이었고 2017년도 총 365곳 중 11곳에 불과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매년 늘어나는 1~2인 가구와 더불어 까다로워지는 주택청약 조건으로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며 “특히 대단지 오피스텔은 상업∙업무∙문화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며, 차별화된 커뮤니티시설, 다양한 평면 등을 갖춰 분양시장에서 주목도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단지 오피스텔은 우수한 분양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부천 중동신도시에 공급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1050실 모집에 2만2651명이 접수해 최고 1451.75대 1, 평균 21.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됐다.

지난해 3월 분양된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1805실)’는 평균 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9월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2513실)’, ‘평택 고덕 아이파크(1200실)’도 청약 결과 각각 3.84대 1, 3.2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분양을 마쳤다.  

대단지 오피스텔의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규모가 클수록 가격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17년 500세대 이상 오피스텔은 5.27%의 상승률을 보였다. 400~500세대가 3.73%로 뒤를 이었으며 300~400세대 3.64%, 200~300세대 2.35%, 100~200세대 2.08%, 100세대 미만 1.79% 등이다.

지난해는 전체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500세대 이상 오피스텔은 1.85%의 상승률을 거두면서 전체 평균(1.63%)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있는 1390실 규모의 대단지 오피스텔 ‘마곡나루역보타닉푸르지오시티’의 전용면적 22㎡ 매매가는 2억2000만원(2월)으로 마곡동 일대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다. 임대료도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월세 60~70만원으로 책정돼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우성르보아2차(348실)’ 전용면적 20㎡보다 약 10~25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다음은 분양이 예정된 대단지 오피스텔 소개다. 전국에서 900실 이상 규모의 매머드급 오피스텔 6개 단지, 총 6876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대보건설은 대구광역시 동구 신서동 1188-1번지에 ‘대구혁신도시 하우스디 어반 메가시티’ 오피스텔을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9~55㎡ 1046실로 대구 최대 규모다. 대구 도시철도 1.3호선 연장이 계획됐으며, 대구 외곽순환도로가 2020년에 개통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으로 코스트코 대구혁신점이 있으며 이마트도 인근에 위치한다. 또한, 단지 내 대형 상업시설이 조성되며 메가박스, 볼링장 등 입점이 확정됐다.

대우건설은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1059일원)에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신중동역과 직통 연결 예정인 이 단지는 오피스텔, 섹션오피스, 상업시설이 복합된 단지로 최고 49층 초고층을 설계돼 부천시의 새로운 상징 건물로 거듭날 전망이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9~84㎡ 1050실이 조성되며, 최상층 49층에는 전망대와 스카이라운지로 꾸며진다.

GS건설은 6월 옛 여의도 문화방송(MBC) 사옥 부지에 부지에 주거시설과 상업시설로 이뤄진 주거복합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9층 4개동 아파트 454가구, 오피스텔 943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철 5호선, 9호선이 지나는 여의도역을 도로보 이용 가능하며, 여의도초, 윤중초, 여의도중, 윤중중, 여의도여고, 여의도고 등 교육시설도 인접하다. 게다가 여의도공원, 여의도한강공원도 인근에 위치했다.

대방건설은 부산광역시와 광주광역시에서 대단지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먼저, 11월 광주광역시 수완지구 C7-2블록 일대에 ‘광주수완7차대방디엠시티’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17~45㎡ 총 1050실 규모로 구성된다. 도보거리에 롯데아울렛, 롯데마트가 위치했으며, 수완호수공원, 성덕공원, 원당산공원 등도 가깝게 위치했다. 부산광역시에서는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 1850실 규모의 ‘부산명지6∙7∙8차대방디엠시티’를 12월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