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무게·배터리·디자인 '삼위일체'…2019년형 LG그램, 완성도 '굿'
[IT's] 무게·배터리·디자인 '삼위일체'…2019년형 LG그램, 완성도 '굿'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3.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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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LG전자의 그램(Gram) 시리즈 랩탑은 국내에서 초경량 노트북을 말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대표주자 중 하나다.

초기의 그램 모델은 단순 경량화에 집중했지만, 해를 거듭하며 경량화 뿐 아니라 성능과 디자인까지 개선되기 시작했다. 때문에 올 초에 출시된 2019년형 그램은 이를 모두 갖춘 소위 그램의 '완성형'이라 불린다.

기자는 지난 1월에 출시된 '그램14'를 약 3주간 사용했다. 그간 이 제품을 사용하며 떠 오른 3가지의 키워드는 '무게', '배터리', '디자인'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2014년형 그램과 비교했을 때 2019년형의 그램은 이 세가지가 '삼위일체'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
 
2019년형 LG그램
◆ 초경량의 기준을 세우다…휴대성 '갑'

노트북은 2000년대 초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데스크톱을 빠르게 대체해 오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노트북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한다면, 데스크톱보다 덜 나가는 '무게'가 꼽힌다.

몇 년 전부터는 이마저도 불편해 더 가벼운 '태블릿'이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이번엔 10인치도 안되는 작은 화면이 문제였다. 적당한 화면에 가벼운 '그것'을 원했던 소비자들의 니즈에 제조업체는 결국 '초경량'의 노트북을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바로 LG그램이었다. 현재 출시된 2019년형 라인업의 경우, '그램14', 그램15', 그램17', '그램2in1'의 4종류로 이뤄져 있다. 이들 모두는 1kg남짓의 무게를 뽐내며 각 인치별로 '최저 무게'란 기네스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그야말로 "초경량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기준을 세운 것.

'그램14'의 경우, 본체는 900g대에 속한다. 일반 13인치 노트북이 1300~1500g인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가볍다. 기자가 한 손도 아닌 '두 손가락'으로만 집어봤다. 딱 한마디면 족하다. "가볍네".

무게 조금 덜 나간다는 것이 별 것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늘상 노트북을 들고다니는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단 100g이라도 큰 차이로 느껴진다는 것을.
 
2019년형 LG그램
2019년형 LG그램
◆ "충전기 해방이다"…배터리, 하루 이상 거뜬
 
지난 주말, 100% 완전 충전 상태에서 충전기를 분리했다. 평일부터 충전기 없이 얼마나 쓸 수 있을지 확인해보자는 심산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원이 안켜지는 데까지 딱 이틀 걸렸다. 실제 사용한 시간을 계산해보자면, 약 30시간 가량이었다.

실제로 LG전자에 따르면 2019년형 LG그램은 배터리 최대 사용시간이 32시간정도이며, 10분 충전으로 최대 110분, 그러니까 1시간이면 11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18년형 LG그램의 배터리 최대 사용시간이 31시간, 직전 제품은 24시간정도다. 기자가 사용했던 2014년형 그램과 비교하면, 말 다했다.

24시간 노트북을 사용하는게 아니라면, 이제 가벼운 여행길 정도에는 충전기 없이 노트북만 들고 가도 배터리 걱정 없을 듯 하다.
 
2019년형 LG그램 백라이트on
2019년형 LG그램 백라이트on
◆ 디자인, 애플사 맥북 '감성' 못지 않아
 
기존 그램과의 차이점이라 한다면, 지난 2018년형부터 LG로고를 노트북 안쪽으로 이동시키고 외부 중앙에 'GRAM(그램)'을 새겨 넣었다는 점이다.

그램이라는 마크는 이제 감성으로 다가온다. 그만큼 '그램'이라는 브랜드의 입지가 공고해졌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자판 '백라이트'기능은 이러한 그램의 감성에 화룡점정 역할을 한다.

한 때, 온라인에선 우스갯소리로 "감성은 맥북이지"라는 말이 있었다. 카페에서 통유리창이 보이는 좌석에 앉아 애플로고가 찍혀있는 노트북을 펼쳐놓으면 그것이 바로 감성의 '끝판왕'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요즘은 카페에 가면 그램을 펼쳐놓고 있는 광경이 더 자주 보인다. 콤팩트한 크기에 심플한 화이트, 중간에 박힌 'GRAM'로고까지. 이제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다고 느껴진다.

그램이라는 노트북은 기존 노트북 사용자들이 아쉬워 했던 부분을 해소하는 제품인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정말 가볍고 들고 다니기 편한 노트북을 찾는다면, 충전기의 걱정에서 해방되고 싶다면, 심플한 디자인에 중점을 둔 노트북을 찾는다면, 정답은 '그램'에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