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 한해 OLED(올레드) 대세화를 통해 선도적인 입지를 굳힌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인병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은 지난 2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의지를 내비쳤다.
강 부사장은 "신규 고객 발굴과 더불어 기존 고객의 판매 지역을 확대시키고, 전략 고객과의 협업을 강화해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및 크리스탈 사운드 OLED(Crystal Sound OLED), 롤러블(Rollable), 투명 디스플레이 같은 차별화 제품을 확대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OLED를 핵심 승부사업으로 걸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대형 전자제품 매장인 요도바시 카메라에 전시된 TV중 40% 가량이 OLED TV"라며 "평판 디스플레이의 본고장인 일본의 2500불 이상 하이엔드 TV 시장에서 2018년 기준 82%를 점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8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OLED TV 판매금액은 65억3000만 달러(약 7조3100억원)를 차지했으며, 작년 연간 성장률은 58%를 기록했다. 이처럼 글로벌 TV시장에서 OLED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는 올 한해도 OLED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 중에서도 LG디스플레이는 8K TV에 대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강 부사장은 "8K 시대에서 OLED가 굉장히 유리"하다며 "OLED는 3300만개 화소로 화질을 제어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사이즈가 작아지므로, 픽셀 하나하나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는 8K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을 올 3분기부터 월 6만장 수준으로 양산을 해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월 13만장 수준으로 대형 OLED 생산량을 대폭 늘려, 지난해 290만대였던 판매량을 올해 400만대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휘도와 응답속도 등 OLED의 성능을 더욱 향상해 화질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올 하반기부터 88인치 OLED 8K 출시를 시작으로 77인치, 65인치 OLED 8K까지 라인업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선 디스플레이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LCD 및 OLED 등 디스플레이 기술, 향후 디스플레이 발전방향 등을 설명하는 자리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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