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조용병 매트릭스경영' 베일 벗다
신한금융 '조용병 매트릭스경영' 베일 벗다
  • 승인 2017.06.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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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회장 ㅣ 신한금융지주
 
[비즈트리뷴] 조용병 신한금융회장이 추구하는 '매트릭스 경영'이 실체를 드러냈다.

지난 3월 취임이후 석달 만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7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자본시장 △글로벌 △디지털 3개 부문을 통합 관리하는 매트릭스 체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취임 이후 첫 대대적인 조직개편이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은 조 회장이 지난 3월초 신한금융을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선포하며 추진한 ‘2020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조직개편의 핵심 메시지는 매트릭스 조직으로 재편한다는 것이다.

매트릭스 조직은 기존에 계열사별로 따로 운영하던 사업을 사업 단위별로 묶어 지주가 총괄하는 것을 의미한다.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각 부문 조직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중심의 '원(One) 신한' 체제가 한층 강화되는 의미인 동시에 ‘원(One) 신한’ 경영으로 지칭할 만하다. 

자본시장 담당임원과 글로벌 담당 임원이 신한금융 자회사 5곳의 임원을 겸직하는 '실험'에 나섰기 때문이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5개사(지주·은행·카드·금융투자·생명)를 겸직하는 사업부문장을 선임해 그룹의 글로벌 사업 전체를 통할 관리토록 했다.

자본시장 부문은 당초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만 관할하던 CIB(기업 투자은행) 사업부문을 지주·은행·금투·생명·캐피탈 5개사를 겸직하는 GIB(그룹&글로벌 투자은행) 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두 부문장들은 각각 그룹의 자본시장 부문과 글로벌 사업전략을 총괄하게된다.

계열사 칸막이를 없애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조 회장의 '실험'이 시작된 것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날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금번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현재 상황과 지향점 사이에 존재하는 갭을 극복해 나가겠다” 고 강조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