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사업 대행사 지정
한국토지신탁,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사업 대행사 지정
  • 구동환 기자
  • 승인 2019.02.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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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구동환 기자] 한국토지신탁은 13일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사업대행자로 지정돼 부산시로부터 최종 고시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한국토지신탁은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 이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전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 인천 학익1재개발, 신길10구역 재건축, 부산 범일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전국에 걸쳐 다양한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중 2267가구 규모의 대전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은 당시 신탁방식 정비사업 중 가장 큰 규모임에도 불구, 한국토지신탁의 참여 이후 분양 3개월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서·금사 5구역 조감도
서·금사 5구역 조감도

이번에 수주한 서·금사5구역 재개발은 대지면적 19만4097㎡, 아파트 4564가구로, 2018년도 전국에서 발주된 정비사업 물량 중에 부산영도1-5구역재개발 다음으로 규모가 큰 사업이다.

특히 한국토지신탁은 서·금사5구역의 사업대행자 요건을 단기간에 충족하며,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대규모 정비사업에 대한 어려움을 단번에 불식시켰다. 신탁사가 정비사업의 사업대행자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전체 구역면적의 1/3 이상 토지등소유자의 신탁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사업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토지등소유자와 계약을 체결해야 해 어려움을 겪는 것이 대부분이다. 반면 개발사업 경험이 풍부한 한국토지신탁은 달랐다. 전문성을 발휘해 서·금사5구역의 전체 토지등소유자 2335명 중 약 절반에 달하는 1114명의 신탁계약을 한 달여 만에 체결했다.

서·금사재정비촉진구역은 2007년 5월 재정비촉진계획 발표 이후 그 규모 등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조합집행부 교체, 정비구역해제 등이 잇따르며 사업추진은 더욱 어려워졌다. 서·금사5구역 역시 2011년 11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2018년 6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기까지 장기간 답보상태에 빠졌으나 신탁방식으로 전환한 이후 추진력을 얻었다. 작년 11월 조합총회에서 선정된 시공사도 대림, SK, 한화건설 컨소시엄으로 브랜드 파워를 갖춘 메이저 건설사를 선정함으로써 사업의 안정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신탁사가 사업대행자로 지정돼 정비사업을 추진할 경우, 사업비 조달 부담을 덜 수 있음은 물론 신탁사만의 강점인 투명하고 철저한 사업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림산업과 같은 메이저 시공사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이는 단지의 완성도를 높이는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탁사들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정비사업에 나서는 것은 물론, 시공사들과의 경쟁이 아닌 협력과 상생을 기치로 삼아 정비사업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