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작년 순익 7.4%↓…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상승 탓
보험사 작년 순익 7.4%↓…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상승 탓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2.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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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보험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4%(58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보험영업 손실이 확대된 탓이다. 반면, 생명보험사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4조369억원으로 전년보다 3.1%(1219억원) 늘었다.

다만, 이는 삼섬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1조958억원)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보험영업 손실은 오히려 9.7%(2조832억원) 확대됐다. 

손보사들의 순이익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 손실이 급증하며 17.8% 떨어진 3조2373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영업 손실 규모는 1조7223억원에서 3조1090억원으로 80.5%(1조3867억원) 증가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보험사들의 영업활동도 위축됐다. 전체 수입보험료가 201조7835억원으로 전년 대비 0.3%(4251억원) 감소한 것이다.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110조7435억원으로,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가 급감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2.8% 줄었다.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13.5%(5조2422억원) 하락했다.

이는 생보사들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는 등 체질 개선을 단행한 데 따른다.

손보사들 수입보험료는 91조400억원으로 3.1%(2조7049억원)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4%, 6.63%로 전년 대비 각각 0.09%포인트, 1.04%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사 ROA는 0.48%로 전년도와 같았지만, 손보사는 1.12%로 0.37%포인트 급락했다. ROE의 경우 생보사는 5.54%, 손보사는 8.80%로 전년 대비 각각 0.17%포인트, 2.84%포인트 악화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IFRS17과 K-ICS 등 자본규제 강화로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고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내부유보를 늘리고 수익성 중심으로 영업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