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넥슨 인수전, 넷마블·글로벌 사모펀드 참여…누가 품을까
10조 넥슨 인수전, 넷마블·글로벌 사모펀드 참여…누가 품을까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2.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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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게임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넥슨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 1위인 넥슨 매각 예비 입찰에 넷마블을 비롯해 KKR,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넥슨을 누가 품을 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지주회사 NXC 매각 주관사인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앞서 지난달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 홍콩 등에서 열린 넥슨 투자설명회에는 KKR, 칼라일, 베인캐피털, 힐하우스캐피털,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와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 넷마블, 카카오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현재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후보는 넷마블이다.
 
넷마블과 함께 거론 됐던 카카오도 예비입찰을 앞두고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선 단독 입찰 후 입찰 진행 과정에서 업체들이 컨소시엄(협력)을 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최대 변수로는 중국 텐센트가 꼽힌다. 텐센트는 직접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더라도 이번 인수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게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 주요 게임을 중국 내 퍼블리싱 하고 있는 게 텐센트"라며 "텐센트와 얼마나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느냐가 인수 성공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텐센트가 넷마블, 카카오의 지분을 각각 17.7%, 6.7%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인 넷마블, 카카오가 인수를 성공한다 하더라도 텐센트의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로선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 중 가장 시너지가 기대되는 업체는 넷마블이다. 넷마블이 넥슨을 손에 넣게 된다면, 양사의 주력 분야인 '넷마블-모바일', '넥슨-온라인'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명실상부 국내 1위 초대형 게임 개발·퍼블리셔가 탄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4일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넥슨과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사업 역량,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이 결합되면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