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19] 데뷔전 마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막오른 '폴더블폰 대전'
[MWC 19] 데뷔전 마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막오른 '폴더블폰 대전'
  • 이연춘
  • 승인 2019.02.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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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기자]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폴드'를 공개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폴더블폰 대전'이 막 올랐다.

경쟁 업체인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 등도 오는 25일 스페일 바로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19'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스마트폰 출하량은 3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2020년엔 1400만대, 2021년 3000만대, 2022년 5000만대로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1년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15억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SA는 적은 출하량에도 비싼 가격 덕에 폴더블폰 매출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매출의 1%(20억달러)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눈과 귀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페인 바로셀로나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침체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의 '구원투수'로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MWC에선 연이어 야심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새로운 시장의 선두주자 자리를 둘러싼 삼성과 중국업체들 간의 치열한 대결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앞서 화려한 데뷔전을 마쳤다. 통상 MWC에서 신제품을 공개해 왔던 삼성전자가 5일 앞서 언팩을 진행하고 5종의 야심작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MWC에서 상반기 차세대 모델이 대거로 쏟아질 것에 대비해 미리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업계에선 해석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가 되는 화면으로 시선을 모았다. 디스플레이 무게를 줄였고, 안쪽으로 부드럽게 완전히 접히며 20만번을 접었다 펴도 제품이 변형되지 않는다. 접은 상태에서 구글 지도를 쓰다가 화면을 펼치면, 큰 화면에 지도가 가득 찬다. 화면을 분할해 여러 가지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판매 목표치로 100만대 이상을 잡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자체의 가능성을 변화시키며 차세대 모바일 혁신의 역사를 열어가는 중"이라며 "특히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MWC19'에선 LG전자·화웨이·소니·샤오미·오포·비보·원플러스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총출동한다. 상반기 전략 신제품을 선보인다.

화웨이의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 5인치, 펼쳤을 때 8인치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한다. 갤럭시 폴드와는 달리 바깥으로 접히는 형태다. 샤오미의 폴더블폰은 양쪽 끝을 잡고 바깥쪽으로 접는 방식이다. 샤오미 측은 세계 최초의 '더블폴딩'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LG전자 올해 MWC19에서 폴더블 폰을 염두에 둔 '듀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LG V50'을 선보인다. 다만 화면이 두 개로 분할돼 있어 폴더블 폰과 유사하지만, 패널을 접지 않고 연결한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15일 국내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5G폰 출시와 함께 폴더블 폰 출시 여부도 고민했지만 우선은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듀얼 디스플레이폰으로 먼저 대응한 후 시장이 충분히 형성됐다고 판단될 때 폴더블 제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