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19] 이통3사 CEO, 5G 승부수 띄운다…관건은 '콘텐츠'
[MWC 19] 이통3사 CEO, 5G 승부수 띄운다…관건은 '콘텐츠'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2.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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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의 개막이 3일 앞(현지시각 25일)으로 다가온 가운데, SKT, KT, LGU+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올해 MWC의 핵심이 '5G(5세대 이동통신)'인 만큼, 다음 달 본격 상용화되는 5G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킬러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이통사들의 전통 사업 부문인 무선사업의 실적이 저조한만큼, 이제는 5G 기반 신사업에 속하는 '콘텐츠'에 미래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SKT MWC19 조감도|SKT 제공
SKT MWC19 조감도|SKT 제공

22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MWC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 중심부에 604㎡(약 183평) 규모의 대형 단독 전시관을 마련, 5G 기술과 관련된 ▲가상현실(VR) 콘텐츠 ▲스마트라이프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등을 공개한다.

여기에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현실을 정밀하게 복제한 가상공간을 만든 후 가상공간에서 한 활동을 그대로 현실 세계에 반영한 것으로, VR기기를 착용한 체험자는 호텔이나 쇼핑몰을 그대로 복제한 가상공간에서 룸과 레스토랑을 살펴보고 실제 예약까지 할 수 형식이다.

이같은 VR 기술들은 향후 B2C(소비자·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 콘텐츠 확보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반도체 공장 라인에 적용돼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AI 기술 ▲세계 최초 5G상용 솔루션인 '5G-AI머신비전' ▲신규 블록체인 서비스 ▲자율주행용 인포테인먼트, 보안 기술 등 다양한 기술·서비스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사진=LGU+ 제공
사진=LGU+ 제공

LG유플러스는 따로 전시장을 꾸리지는 않지만, LG전자의 듀얼디스플레이를 통해 자사의 5G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5G를 겨냥해 서비스를 시작했던 유플러스프로야구, 유플러스골프 등의 콘텐츠를 듀얼디스플레이에서 최적으로 구현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콘텐츠들은 여러 방향에서 촬영해 다양한 시점의 영상을 제공한다. 영상을 한 화면에서 나눠서 볼 수도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KT는 ▲5G 스카이십 ▲5G 리모트 콕핏 ▲5G 팩토리 ▲5G 플레이그라운드 ▲5G 360도 비디오 ▲5G AI 호텔 로봇 등 총 6개 테마를 통해 이번 MWC 전시관을 구성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KT는 VR 콘텐츠 개발사 앱노리와 함께 KT의 개인형 실감 미디어 서비스 '기가 Live(라이브) TV'를 통해 5G 기반 멀티플레이 게임 'VR 스포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기가 Live TV'는 스마트폰이나 PC 등 별도 단말기와 연결하지 않아도 무선 기반 독립형 VR 기기를 통해 실감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 MWC19 조감도|KT 제공
KT MWC19 조감도|KT 제공

더불어 KT는 행사에 'VR 스포츠' 야구 편도 공개한다. 멀티플레이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여러 사람이 무선망에 동시 접속해 야구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KT는 현장에 마련된 KT 전시관에서 투수와 타자가 함께 즐기는 멀티플레이 야구 게임도 시연할 예정이다.

윤종진 KT 홍보실장 부사장은 "이번 MWC에서 KT의 혁신적인 5G 기술과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5G 서비스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한민국 대표 통신사로서 한국의 앞선 5G 기술을 전 세계 관람객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