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글로벌 TV시장 '장악'…판매대수는 'QLED' 금액은 'OLED' 웃었다(종합)
삼성·LG 글로벌 TV시장 '장악'…판매대수는 'QLED' 금액은 'OLED' 웃었다(종합)
  • 이연춘
  • 승인 2019.02.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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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글로벌 TV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판매대수에선 QELD(퀀텀닷발광다이오드)가 판매금액에선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웃었다.

판매대수에선 지난해 처음으로 QLED가 올레드를 추월했다. QLED는 70인치대를 넘어 80인치대 초대형 시장을 공략하고, 올레드는 55인치를 넘어 65인치대로 주력 모델을 이동하면서도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QLED 판매량은 268만80000대, 올레드 판매량은 251만4000대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QLED는 지난해 1분기 36만대, 2분기 55만대, 3분기 66만대, 4분기 110만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올레드는 1분기 47만대, 2분기 59만대, 3분기 55만9000대, 4분기 89만대가 판매됐다. 지난 2017년부터 분기별 판매에서 QLED와 올레드는 분기마다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QLED가 지난해 4분기에만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성패가 갈린 것으로 보인다. 4분기 QLED  판매량은 110만4000대를 기록했다. 올레드는 89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QLED TV는 108만1000대를, LG전자의 올레드 TV는 51만9000대가 판매됐다. IHS는 오는 2022년까지 QLED TV가 올레드 TV에 추월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업체들의 도전과 일본 업체들의 부활에 대응해 프리미엄 전략을 내놓으며 시장의 새 트렌드를 주도한 게 주효했다"면서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QLED 8K'를 통해 기술 초격차를 재확인하면서 리더십을 굳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연간 판매금액 기준으로는 올레드가 약 65억3000만 달러로, 63억4000만 달러 QLED를 앞섰다. 판매량에서 QLED가 금액에선 올레드가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TCL, 하이센스 등 업체들이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물량을 쏟아내면서 점유율이 올리는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익성을 중시하며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LG전자의 매출 점유율이 상승하는 반면 중국과 일본 기업들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TV시장이 갈수록 고가·저가 시장으로 양분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삼성과 LG전자는 '초격차' 전략을 통해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계획이다. TV 시장 핵심 경쟁 포인트는 대화면으로 글로벌 TV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글로벌 TV시장 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고화질 8K 기술과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과의 접목을 가장 먼저 선보이면서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연춘 기자 lyc@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