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에스와이그룹, 인주 생산클러스터 '친환경 단지'로 새단장
[르포] 에스와이그룹, 인주 생산클러스터 '친환경 단지'로 새단장
  • 구동환 기자
  • 승인 2019.02.21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 준공한 인주 3공장을 비롯해 인주 생산클러스터는 친환경 단지로 발돋움합니다"

지난 19일 충청남도 아산에 위치한 에스와이그룹 인주생산 클러스터에서 만난 김대정 에스와이그룹 생산본부장은 올해 준공한 인주3공장을 소개하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에스와이그룹은 올해 인주 3공장 건립을 끝내며 에스와이 인주생산 클러스터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뿐 아니라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사업도 진행하는 등 친환경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아산 인주산업단지에 인주1공장을 세운 에스와이그룹은 인주3공장 준공으로 4만여 평의 부지에 14종의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공장 6동으로 생산클러스터를 완성했다.

현재 건축외장용패널, 우레탄단열재, 알루미늄 복합패널, 컬러강판, 각종 내외장재, 창호와 방화문, 구조용단열패널까지 생산하고 있다. 인주2공장에는 에스와이빌드 공장동 지붕에 지붕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인주3공장에는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발포를 설치해 친환경생산단지를 구축했다.

인주3공장 실내 l 에스와이그룹
인주3공장 실내 l 에스와이그룹

우레탄패널을 생산하는 인주3공장에는 친환경 소재인 펜탄이 발포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친환경 우레탄발포제 '펜탄'을 사용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오존층 파괴위험이 적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우레탄패널은 건축외장용 채널 가운데 가장 프리미엄 제품으로 다른 패널에 비해 열전도율0.02W/㎡K)이 가장 낮다. 얇은 두께에도 단열성능이 높으며 고강도성과 가벼운 비중으로 시공성이 좋다. 결로방지에도 뛰어나 냉동, 냉장창고에도 많이 사용되는 추세다.
 
직원들은 펜탄이 발포되는 모습에 집중하며 기계 이상이 없는지 점검했다. 수축 방지를 위해 실온 24도를 유지하며 전체적인 연결 흐름을 파악하는 연동테스트도 진행됐다. 

컨베이어 벤트에서 펜탄이 발포되면서 액체 형태의 우레탄이 점점 부풀어 올랐고, 이내 고체로 변화됐다. 

펜탄의 원가는 다른 발포제와 비교해 원가경쟁력이 있지만 생산설비가 고가인데다 기술장벽이 있다. 우레탄펜탄은 100여개가 넘는 건축외장용패널 생산 업체중에서 15개 업체만이 생산할 수 있는데 펜탄을 사용하는 업체는 에스와이패널이 유일하다.

특히 국내에서 허가받은 공장은 거의 없으며 설비가 수십억에 달한다

김 본부장은 "이전에는 프레온가스 기반의 발포제를 사용해 온실가스 매출 등 환경파과의 부작용이 컸다"며 "하지만 친환경 소재 펜탄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절감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 품질수준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주2공장 지붕태양광 l 에스와이그룹
인주2공장 지붕태양광 l 에스와이그룹

에스와이그룹은 올해 초 준공한 인주2공장과 에스와이빌드 공장동 지붕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옥외 계단을 올라가다 보니 지붕에 2MW 규모의 5400여 개의 태양광전지모듈이 펼쳐진 게 눈에 들어왔다. 2kW 용량의 약 670여 가구(일반 주택용 태양광 기준)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지붕태양광은 태양광발전 방식으로 높은 일사량에 더해 넓은 부지가 필수적이다. 남부발전, 서부발전과 같은 대형 발전소들은 정부에서 정한 공급의무 비율만큼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해야 하기 때문 태양광으로 발전을 전기를 구매해야 한다.

그 인증서를 REC이라고 하는데 REC 가중치가 떨어지면 발전수익이 감소해 가중치가 높은 발전사업을 선호하기 때문에 대규모 면적인 지붕에 태양광 발전사업이 늘어나고 있다.

3만6000여 평의 지붕에서 2시간이 가동돼 하루 6000kW 전기를 생산해 1kW당 220원으로 지난달 약 3900만원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에스와이패널은 지붕 태양광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SK 이앤에쓰와 지방 임대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주가 지붕을 빌려주는 동안 SK이앤에쓰는 임대 기간 동안 지붕 임대료를 지급하고 태양광발전사업 시행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건물주에 기부 채납하는 사업모델이다.

이외에도 한솔테크닉스와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태양광발전사업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김 본부장은 "자사 특허 제품 '뉴솔라루프'은 단열 및 내화성능이 있어 고성능 단열재 지붕에 사용된다. 또 시공시에는 구멍을 뚫지않는 무타공 공법으로 누수현상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신축건축물 기준으로 자사 솔라루프를 활용해 지붕태양광발전설비를 시공하면 공기가 절반 이상 단축되고 시공비는 30% 이상 절감돼 운영수익률이 높다"며 "연간 12%의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김대정 에스와이패널 생산본부장은 19일 충남 아산 인주공장에서 슬림벽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 에스와이그룹
김대정 에스와이패널 생산본부장은 19일 충남 아산 인주생산단지에서 슬림벽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 에스와이그룹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외부로 나오니 슬림벽돌레일에 눈길이 갔다.

냉장고와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생활가전 외장에 들어가는 컬러강판은 베트남에서도 생산공장이 있는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슬림벽돌레일시스템은 벽돌을 쌓는 방식이 아닌 끼우는 방식으로 내외장 인테리어에 사용할 수 있다.

공사 방식도 비교적 간단해 공사 기간도 아낄 수 있을뿐더러 벽돌의 내구성과 단열성 효과가 있다.

에스와이그룹 관계자는 "고도화된 기술 탓에 최근 시공 인력들이 50대 이상이 많아지면서 인건비가 높다"며 "공사하는 방법이 좀 더 간편해지면 젊은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스와이그룹은 태양광사업을 비롯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두영 에스와이그룹 사장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해외 선진국의 경우 2020년까지 줄여야 한다"며 "한국도 2030년까지 줄여야 하므로 친환경적인 인주3공장이 시장을 선점해 향후 수익성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감한 설비를 투자한만큼 올해 외형성장과 함께 내실경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내부정리 및 인력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주생산단지 전경 l 에스와이그룹
인주생산단지 전경 l 에스와이그룹

[비즈트리뷴=아산, 구동환 기자 9dhdh@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