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베일 벗은 폴더블 '갤럭시폴드'…접으면 4.6인치·펴면 7.3인치
[갤럭시 언팩] 베일 벗은 폴더블 '갤럭시폴드'…접으면 4.6인치·펴면 7.3인치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2.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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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마침내 스마트폰을 접는 시대가 왔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Folderable, 접었다 펴지는) 형식의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때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로 확장된 사용성을 제공하지만, 접었을 때는 한 손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경험을 모두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갤럭시 폴드|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폴드|삼성전자 제공

◆ "하루에 100번 접었다 펴도 약 6년 사용"…완전 접이식 형태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의 컴팩트한 사이즈로 사용할 수 있고, 펼쳤을 때는 7.3인치의 대화면 크기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을 반으로 접은 상태에서도 얇다고 느낄 수 있게끔 디스플레이 두께를 줄였다. 앞서, 폴더블폰이 기존 스마트폰 대비 두껍다는 평가가 따르자, 이를 개선해 선보인 것.
 
기존 유리 소재 대신 새로운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를 개발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약 50% 정도 얇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해냈다. 또한, 갤럭시 폴드는 새로 개발된 힌지(Hinge) 기술을 적용해 책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화면을 펼칠 수 있고, 화면을 접을 때도 평평하고 얇은 형태가 된다.
 
접히는 부분의 곡률(곡선의 휘는 정도)이 매우 작아 구부려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접힌다는 것이다. 여기에 20만번을 접었다 펴도 제품이 변형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는 하루 100번을 접었다 폈을 때를 가정해도 약 6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갤럭시 폴드는 새로운 폼팩터(Form Factor)인 만큼, 스마트폰 요소도 새로 디자인됐다. 엄지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닿는 측면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고, 더블 디스플레이 특성상 배터리 소모량을 대비해 배터리를 양쪽으로 나눠 4380㎃h라는 대용량급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듀얼 배터리 시스템은 장시간 사용하기에도 충분하며, 무선 배터리 공유를 통해 다른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도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컬러 또한 4가지(스페이스 실버, 코스모스 블랙, 마션 그린, 아스트로 블루)로 구성됐으며, 접히는 힌지 부분에는 삼성 로고가 박혀있는 세심함도 엿볼 수 있다.
 
◆ 최대 3개 앱을 동시에…갤럭시 폴드, 멀티 태스킹 기능 제공
 
갤럭시 폴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화면을 2분할 혹은 3분할로 나눌 수 있고,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해도 애플리케이션이 동시에 작동하는 '멀티 액티브 윈도' 기능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왼쪽의 큰 화면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오른쪽 상단 화면에 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하고 오른쪽 하단 화면에 모바일 메시지로 채팅을 할 수 있다.
 
커버 디스플레이의 화면비는 21대 9, 메인 디스플레이의 화면비는 4.2대 3이다. 스마트폰을 펴고 접을 때도 실행된 앱들은 부드럽게 연결된다.
 
갤럭시 폴드를 접은 채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하다가 디스플레이를 펼친 후에도 보던 화면을 중단 없이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폴드 스페이스 실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폴드 스페이스 실버|삼성전자 제공

◆ 갤럭시 폴드, 그 스펙이 궁금하다…12GB 램에 512GB 용량·카메라 6개 탑재

갤럭시 폴드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하고 자유로운 대화면 사용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고사양 프로세서인 7nm 64bit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12GB 램, 512GB 저장용량이 탑재됐다.
 
또한,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음향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전·후면을 합쳐 총 6개가 탑재됐다.
 
후면에는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됐다.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로,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로 편리하게 셀피를 촬영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갤럭시 폴드는 스마트폰을 PC와 같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삼성 덱스',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삼성 페이', 종합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삼성 헬스' 등 플래그십 기종에 들어가는 프리미엄 기술들이 모두 담겼다.
 
갤럭시 폴드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오는 4월 26일 출시될 전망이다. 가격은 1980달러(약 222만원)부터 시작된다. 초도 물량은 100만대 이상으로 예상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자체의 가능성을 변화시키며 차세대 모바일 혁신의 역사를 열어가는 중"이라며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 넘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