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대우조선 노조 합병반대 ‘파업’ 가결
현대중·대우조선 노조 합병반대 ‘파업’ 가결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2.2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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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노동조합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 노조가 일제히 파업을 결의하며 공동 투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0일 조합원 총회에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가결하고 이와 함께 쟁의행위 관련 파업을 가결했다. 

사진=현대중공업
사진=현대중공업

파업의 이유는 대우조선의 인수 반대다. 회사 측이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하면서 구조조정과 동반부실 우려가 있다는 우려에서다.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 중 51.58%가 찬성해 가결됐다.

앞선 19일 대우조선도 현대중공업 인수 반대 파업 투표를 통해 92%가 쟁의행위 돌입에 찬성한 바 있다. 향후 양대 노조 집행부는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 절차를 신청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가 나란히 파업을 가결하면서 양사의 공동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평가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는 지난 19일 사내 소식지에 “대우조선 인수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반드시 재도약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 아래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이루어진 선택”이라며 “이는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명실상부하게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노조 설득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