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미래 스마트폰은 우리가 표준"…애플 안방서 출격한 삼성의 자신감
[갤럭시 언팩] "미래 스마트폰은 우리가 표준"…애플 안방서 출격한 삼성의 자신감
  • 이연춘
  • 승인 2019.02.21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10년 전 처음 소개한 갤럭시 S는 지속적으로 혁신 기술을 탑재해 삼성 프리미엄 라인업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며 "10번째 갤럭시S 시리즈를 기념하는 갤럭시S10에는 의미있는 혁신을 집대성해, 미래 스마트폰의 표준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20일(현지시간) 애플의 안방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S10 공개 행사를 열고 갤럭시 10년 기술이 집약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10'을 전격 공개했다.

삼성은 프리미엄 제품만 공개하던 기존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의 관행을 깨고, 중가 모델과 5G(세대)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기존 프리미엄폰 시장과 함께 중가ㆍ차세대 5G 시장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오늘 날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 넘고 스마트폰 업계에 모멘텀을 만들어 앞으로는 경험 혁신가(Experience Innovator)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애플 본사가 있는 실리콘밸리와 가깝고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은 애플이 신제품을 두 번이나 공개했던 장소다. 현장에선 "삼성이 애플의 안방에서 프리미엄폰 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공개 도전장을 던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삼성의 비밀병기로 꼽히던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갤럭시 탭처럼 7.3인치로 화면이 커지는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고 사장은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라며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는 폼 팩터(form factor)로 모바일 경험의 즐거움을 극대화해 줄 것"이라며 "삼성의 첫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는 스마트폰 혁신에 목마른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신제품"이라고 했다.

 

 

갤럭시 폴드의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복합 폴리머 소재를 사용해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약 50% 정도 얇다.

고 사장은 "디스플레이가 구부려지는 게 아니라 완전히 접힌다"며 "또 여러번 접었다 펴도 변형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때는 화면을 2분할 하거나 3분할 해 여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접은 채로 커버 디스플레이(4.6인치)에서 지도를 보다가 펼쳐도 큰 화면(7.3인치)으로 중단 없이 사용할 수있다.

업계에선 "다음 주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업계의 가장 큰 행사인 'MWC' 개막 나흘 전 삼성의 언팩 행사는 추격자인 중국 화웨이·샤오미 등과 차별성을 두고 경쟁자인 애플의 홈구장을 공략하며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이연춘 기자 lyc@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