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 이사회 의장서 물러난다…대표이사·의장 분리
최태원 회장, SK㈜ 이사회 의장서 물러난다…대표이사·의장 분리
  • 이연춘
  • 승인 2019.02.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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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SK㈜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16년부터 SK㈜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왔으나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대표이사만 유지하고 의장직에서는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이사회 의장에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다음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분리를 통해 이사회에 더욱 힘을 실어 더 객관적으로 그룹 운영을 하겠다는 포석이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한다는 계획이다.

경영진을 대표하는 대표이사가 이사회까지 장악하면 주주 신뢰를 높이기도 어려워 대표이사와 이사회의 분리는 글로벌 기업에서는 일반적이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해 3월 주총 이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이연춘 기자 lyc@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