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talk] 미래에셋 '엔씨 목표가 70만원'…리니지2M 과소 평가? 격한 믿음?
[짧은talk] 미래에셋 '엔씨 목표가 70만원'…리니지2M 과소 평가? 격한 믿음?
  • 김상두 기자
  • 승인 2019.02.20 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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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리니지2M' 출시 불확실성 부각, 목표가 70만원 유지

2019 라인업 큰 그림 변화 無…중기 관점 저점 매수 추천

 

미래에셋증권이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70만원으로 유지했다. 같은 날 발표된 13개 증권사의 엔씨소프트 목표주가 중 유일한 70만원대다.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케이티비증권사의 50만원과 격차는 무려 20만원이다.

'리니지2M' 출시가 2분기에서 3분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대작 모바일 타이틀들의 연내 출시라를 큰 가정이 변경되지 않았고 2019년 실적 전망치 변경이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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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화) 미래에셋대우는 엔씨소프트 관련 보고서를 내놓았다. "엔씨, 치명적 매력을 가진 나쁜 남자 주식"을 주제로 했다.

​4분기 실적은 당초 전망치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엔씨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997억원과 1126억원이다. 미래에셋가 전망했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70억원과 영업이익 1310억원이다.

신작 출시 일정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창권 연구원은 여러 차례 2019년 최대 5개의 신규 모바일게임 출시를 밝혀 온 만큼 엔씨소프트의 실적 발표에서 신규 게임 출시 일정 공개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며 하지만 2019년 첫 번째 출시 모바일게임 일정이 구체화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사(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아이온2’, ‘블&소2’ 등 대작 모바일 게임 2019년 국내외 출시 라는 큰 일정에 변화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PC와 콘솔용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는 ‘TL(더 리니지)’의 2019년 중반 베타테스트 일정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2월 12일(화) 엔씨소프트가 컨퍼런스 콜에서 전해진 이야기를 그대로 나열했다.

그리고 2019년 [큰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2019년 실적 전망치 변경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 ​'리니지2M' 출시가 2분기에서 3분기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대작 모바일 타이틀들의 연내 출시라는 [큰 가정]이 변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김창권 연구원은 신규게임 출시 없이도 2019년 1분기와 2분기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전망했다. 온라인게임 '리니지: 리마스터' 정식 서비스와 '리니지M' 업데이트를 근거로 들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오는 2월 22일 '리니지M' 미디어 데이를 개최, 업데이트 및 개발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 단락에서 김창권 연구원은 신규 게임 일정이 확정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빅 픽처]는 변하지 않았다며 목표주가를 이전과 동일한 70만원을 제시했다.


생각해 볼 대목이 있다.

우선 큰 일정에 변화가 없다는 부분이다.

미래에셋는 '리니지2M' 출시가 2분기에서 3분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측했다.
​'리니지2M'은 리니지 IP에 기반한 작품으로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다. 또 자연 감소로 우하향 중인 '리니지M'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엔씨소프트의 성장 동력이다. 

킬러 타이틀의 출시 지연이다. 이미 큰 틀이 어그러진 셈이다.

또 1분기와 2분기 견조한 실적을 전망했다. '리니지M 업데이트'와 '리니지:리마스터' 서비스를 이유로 내세웠다.
​모바일게임 특히 하드코어 MMORPG가 업데이트로 매출 개선을 꾀해왔음을 고려할 때 업데이트를 통한 '리니지M' 국내 매출 상승 가능성 농후하다.

'​리니지:마스터' 역시 모바일게임으로 이전 혹은 이탈했던 린저씨를 다시 끌어모을 수 있다.

하지만 의문이다. '리니지M 업데이트'와 '리니지:리마스터' 성과가 과연 하루 수십억의 매출고 가능성이 있는 [기대 신작] 출시 지연에 따른 부분을 상쇄할 수 있을지.

단연컨데 역부족이다. 

이뿐이 아니다. 미래에셋대우 증권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준비 중인 신작은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 등을 포함해 5개로 내다봤다.  대다수가 기대작이다.

2019년 2월도 중순을 넘었다. 남은 기간은 10개월이다. 2019년 5개 작품을 출시하려면 평균 2개월에 하나씩 신작을 론칭해야 한다.

2분기까지도 출시가 확정된 게임은 없음을 고려할 때 신작 출시 주기는 더 빨라야 한다. 연내 5개 신작 출시라는 큰 일정에 과연 변화가 없을 지 의문이다.

게다가 엔씨소프트가 준비 중인 신작 대다수는 흥행 PC 온라인게임에 기반한 IP게임이다.
​여기에 올해 넥슨과 넷마블, 컴투스 등이 대작 하드코어를 준비 중이다. 트라하, 세븐나이츠2,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 등이다.

국내 게임 이용자가 늘지 않는 한 엔씨소프트 신작들은 무조건적인 흥행을 담보하기 쉽지 않다. 또 엔씨표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의 자기 잠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큰 일정에 변화가 없다 해도 성과에서는 기대치를 충족시킬지 의문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