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분기 실적, 감소폭 우려만큼 크지않을 듯
LG화학 2분기 실적, 감소폭 우려만큼 크지않을 듯
  • 승인 2017.06.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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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LG화학이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850억원, 영업이익 666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4일 "최근 컨센서스는 하락(7,000억원→6,500억원)하고 있으나, 실적 감소폭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6,660억원(-16.4%QoQ)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초소재부문의 경우 다운스트림의 저력에 힘입어 영업이익 6,190억원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전 분기에 비해 15.6% 감소하는 수치다.

조 연구원은 "주요 화학제품가격은 크게 하락했지만, LG화학 주요 다운스트림 제품(ABS/합성고무) 스프레드 증가가 감익폭을 상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ABS-AN/BD/SM 스프레드가 347달러/톤(+11.2%QoQ)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BD, SM 등 원료 가격 하락 때문"이라며 "합성고무도 유사한 사례인데, LG화확 판매가는 전분기의 평균가격으로 인식하고 원가는 1개월 래깅(lagging)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PVC-나프타 스프레드는 644달러/톤(-5.6%QoQ)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수익성이 견고한 수준이다.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의 경우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는 "영업이익 256억원(-12.8%QoQ)이 예상되는데, 편광판 가동률은 90%상 회하고 전방산업 업황호조로 영업이익률 3.5%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지부문은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12억원(+92억원QoQ)으로 예상된다"며 "원재료 코발트 가격이 급등하여 코발트 비중이 큰 소형전지의 수익성이 감소했다. 다만 판가 인상과 중대형전지의 수익성 개선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기차시대 본격화에 따른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이익증가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NEV(New Energy Vehicle) 크레딧 도입으로부터 수혜가 없고, 3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R&D를 집행했다. 지난 13일 VW(폭스바겐) 수주 관련 보도는 확정된 바 없는 것으로 공시되었지만, 여전히 해당 프로젝트 수주에 참가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수주 가능성 감안하면, 중장기 관점에선 기대감을 부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구남영기자 rnskadud88@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