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공매도 논란] 금융당국, 직접 조사 나서
[엔씨소프트 공매도 논란] 금융당국, 직접 조사 나서
  • 승인 2017.06.2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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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M ㅣ 엔씨소프트
 
[비즈트리뷴] 엔씨소프트가 공매도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21일 오후 직접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위 자조단은 보통 자본시장법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할 때 조사에 들어간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지난 20일 엔씨소프트의 공매도 물량은 19만6256주로 2003년 상장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5월 엔씨소프트의 일평균 공매도 물량이 1만6710주인 것을 고려하면 전날 공매도 물량은 평소보다 12배 정도에 이른다.

공매도는 주가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파는 것으로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떨어진 가격에 해당 주식을 사서 공매도분을 상환해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전날 엔씨소프트의 공매도 물량은 전체 거래량의 18% 수준으로 주가 하락에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미약품 사태처럼 내부의 미공개정보가 외부로 사전에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물론 공매도 주체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310억원, 기관은 5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미 외국인들은 지난 두 달간 엔씨소프트 주식 4,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엔씨소프트를 차익실현했다.

다만 공매도 비중만 놓고 보면 큰 변화는 없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안일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주식시장부 팀장은 "엔씨소프트의 공매도 비중은 지난 12일에도 17.08%, 19일에도 18.15%를 기록했기 때문에 과거 추이에 비해 비중 자체가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씨소프트 주가는 21일 1.11% 오른 36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폭락의 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아이템 거래기능을 7월5일 이전에 제공할 것이라고 공시하며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구남영기자 rnskadud88@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