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 사업 효율화 조짐 보인다
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 사업 효율화 조짐 보인다
  • 승인 2017.06.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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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코 가맹점 ㅣ 하이투자증권
 
[비즈트리뷴] 간편결제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가 오프라인 시장 중심으로 거래액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페이코의 월 결제액은 1,500억원으로 2월에 대비해서도 400억원 증가했다.

올해 1~4월 누적 거래액은 5천억원으로 누적결제액 1조원을 달성하는데 16개월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최근 페이코의 거래액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서비스 편의성을 증대시켜 이용자 락인(Lock-in)을 강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페이코는 중립자 위치로서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업자의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더불어 간편결제 서비스가 온라인 시장에 집중하는 반면 페이코는 오프라인 가맹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페이코가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위주로 거래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 데이터 기반 사업 영역 확대

페이코는 결제 수수료가 아닌 구매 데이터 활용을 통한 광고사업과 금융사업을 기반으로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NHN엔터는 한게임의 3000만명, 벅스의 2500만명, 티켓팅크 800만명, 페이코의 650만명 가입자로부터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타겟팅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페이코는 DMP(Data Management Platform)을 통해 비식별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DSP(Demand Side Platform), ADX(Ad Exchange)의 밸류체인 확보에 이어 지난 4월 애드몹 인수로 SSP(Supply Side Platform)까지 확보했다.

광고 사업영역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연구원은 "웹보드 게임의 안정적 캐쉬카우 창출과 페이코사업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어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로 상향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3만원에서 9.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는 "페이코의 사업 영역 확대를 근거로 페이코의 영업가치를 기업가치에 포함시켰다. 게임사업의 영업이익률을 25%로 가정하여 게임사업 영업가치는 1.0조, 페이코사업은 카카오페이 기업가치 대비 30%를 할인 적용하여 4,025억원의 영업가치로 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및 유통업체로부터 전략적 투자유치 또한 예상되어 기업가치 재평가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