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선택, 강경화 외교장관 임명 …한미정상회담 시험대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 강경화 외교장관 임명 …한미정상회담 시험대
  • 승인 2017.06.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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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첫 여성장관 강경화 ㅣ 비즈트리뷴 DB
 
[비즈트리뷴] 문재인 대통령이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들의 거센 반대를 뿌리치고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임명했다. 후보자 내정 28일만이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후 2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정식 임명했다.

이로써 강경화 장관은 외교부 역사상 첫 여성 수장에 올랐다.

국민여론은 문대통령과 강경화 장관의 편에 서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정국급랭을 각오하고 강 장관을 임명한 만큼, 오는 29일~30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이 시험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자유무역협정(FTA),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여부 등을 놓고 한미간 이견이 불거질 가능성이 적지않아 외교 당국 간 사전 조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사드 환경영향평가 문제와 한미 간 북한·북핵 대응 기조를 어떻게 조율할 지가 관심이다.

북한에 대해 제재와 함께 대화도 병행하려는 문재인 정부로서는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상대방인 북한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국과의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나가야하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명장을 수여한 뒤 “외무고시 중심의 폐쇄적인 외교부 조직을 개혁하고 4강에 편중되지 않고 유럽연합(EU)과 아세안, 아프리카 국가 등으로 외교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강 장관은 “외교안보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다면 엄중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사안들이 있는데 중책을 맡겨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대통령의 국정 철학인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를 하고, 외교 지평을 넓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