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첫 공판, "일만하고 살아온 제 인생, 잘못된 언론보도로 국민의 지탄 대상으로 전락"
우병우 첫 공판, "일만하고 살아온 제 인생, 잘못된 언론보도로 국민의 지탄 대상으로 전락"
  • 승인 2017.06.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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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트리뷴 DB
 
[비즈트리뷴] 우병우(50) 청와대 전 민정수석비서관이 자신의 첫 공판에 출석해 "일만하고 살아온 제 인생은 잘못된 언론보도로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 전락했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우 전 수석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항상 사심 없이 직무를 수행하는 걸 대원칙으로 삼았고 지금도 그 기준은 변함없다"며 "청와대 근무 2년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야근하고 주말에도 출근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가 한 일은 역대 민정수석과 민정수석비서관이 해 오던 일"이라며 "사적인 목적이나 욕심 없이 업무를 수행했고 업무를 지시한 대통령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그렇게 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우 전 수석은 무분별한 언론보도로 본인과 가족이 피해를 봤다고도 토로했다.

그는 이에 대해 "저로선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공직자가 겪어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감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되도록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정치적 책임은 비서진으로서 느낀다"며 "이 자리를 통해 국민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 전 수석은 "나는 사적으로 권력을 남용한 적이 없으며, 검찰 증거를 봐도 그런 증거가 없다. 단지 대통령의 지시가 있어서 업무로 일한 것일 뿐"이라며 호소했다.

이어 "대통령 역시 사적으로 권력을 남용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대통령이 비록 '영어의 몸'이 됐지만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