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임원들 자사주 대거 매입… 왜?
LG전자 임원들 자사주 대거 매입… 왜?
  • 승인 2017.06.0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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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향후 전망 '맑음'
▲ LG 초프리미엄 라인 '시그니처' l LG전자
 

[비즈트리뷴] 최근 LG전자 임원들이 부쩍 자사주를 매입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동안 11명의 임직원들이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 만에 연이어 자사주를 매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에는 한주우 LG전자 글로벌생산부문장(부사장)은 13주를, 정원현수석연구원은 520주를 매입했다.

23일에는 전시문 CTO L&A연구센터장(부사장)이 300주를, 25일에는 박영일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이 800주를 사들였다.
 
26일에는 이재성 에어솔루션사업부 전무와 정현옥 관리담당 전무가 각각 448주, 226주씩, 29일에는 권순황 ID사업부장(부사장)이 635주를 샀다.

30일에는 송승걸 쿠킹/빌트인BD(Business Division)담당(전무), 홍순국 소재·생산기술원장(사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부사장)이 각각 335주, 459주, 1332주씩 사들였다.

31일에는 박형세 HE해외영업그룹장(전무)가 600주를 매입했다.

이같이 임직원들이 최근 들어 작게는 13주에서 1332주의 주식을 쇼핑한 데는 프리미엄 가전의 성공적인 시장 장악과 모바일 부문의 회복세 덕분에 LG전자의 향후 전망이 매우 긍정적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14조6571억을, 영업이익은 82.4% 오른 9215억원을 기록하며 8년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LG전자의 주가는 5월들어 올초 대비 20% 가량 오름세를 이어가며 8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2개 증권사 제시한 LG전자의 적정주가 평균치는 8만 9195원이다. 최고값은 10만원, 최저값은 6만8000원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가전과 TV사업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스마트폰 사업의 손실 축소도 높이 평가했다.
 
특히 LG전자의 가전 영업이익률이 세계 시장 상위 브랜드를 웃돌고 있으며, 사업 경쟁력 대비 주가가 저평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핵심사업부인 H&A사업부는 프리미엄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호조·가전시장지배력 강화·소형가전 점유율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또 “MC사업부가 가전 통신기술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홈시대를 선도하기 시작했으며 스마트폰의 핵심인 가전제품에서 역량이 뛰어난 LG전자가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신규 플레이어와의 협력 강화로 MC사업부의 손익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2개 증권사의 보고서를 토대로 한 LG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15조662억원, 영업이익 7849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와 34.3%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