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제 한국금융연수원장, 4차산업혁명에 응전하는 4가지 과제 제시
조영제 한국금융연수원장, 4차산업혁명에 응전하는 4가지 과제 제시
  • 승인 2017.06.0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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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제 원장 ㅣ 금융연수원
 
[비즈트리뷴] 한국금융연수원 조영제원장이 5일 창립 41주년을 맞이해 4차 산업혁명에 응전하기위한 4가지과제를 제시했다.
조 원장은 우선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 핀테크의 중요성이 강화됨에 따라 금융과 ICT가 융합된 스마트금융 전문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은 수많은 인재의 집단지성을 통해 발현되는 만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인력의 전문성 제고 노력이 최우선으로 강조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조영제 원장은 최근에 도입한 스마트금융 분야 14개 교육과정에 만족하지 말고 급변하는 금융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하여 스마트금융 연수과정을 수준별·내용별로 다양화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달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또 "‘디지털 환경(Digital Environment)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가 경제활동의 주체로 등장함에 따라 이들의 수요를 적극 반영한 맞춤형 금융교육 서비스를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정보기술(IT)과 교육(Education)의 화학적 결합의 산물인 에듀테크(EduTech)가 교육환경을 송두리째 바꿀 것임에 따라 연수생의 선호도와 학습패턴 등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가상현실(VR) 등 스마트기기의 기술적 요소를 활용하여 학습 몰입도를 제고하는 등 교육서비스의 질적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혁신모델로 점차 무장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어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중소기업의 효율적 지원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금융교육 프로그램들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진출하는 시중은행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연수원은 지난해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지역전문가 과정 등을 개설했다.

이와함께 올해는 글로벌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하는 금융기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중국 현지지역전문가 과정을 추가로 개설하고, 국내 금융회사의 현지직원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계획 수립 및 국내외 금융연수기관 등과 금융노하우(Financial Know-how)를 공유하기 위해 11월에 예정된 국제세미나 개최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조 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 이후 금융교육 환경에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직시하고 금융연수원의 교육사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경계를 하자"고 당부했다.

조 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본격 출현과 핀테크 업체들의 끊임없는 도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허리띠 졸라매기(Down-Sizing)를 가속화하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연수인원을 확보하기 위한 고품질 금융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조 원장은 공총자(孔叢子)에 실린 ‘집에 불이 나서 마룻대와 추녀를 태우려고 하는데도 처마 밑에 사는 제비와 참새가 편안한 생활에 젖어 닥쳐오는 위험에 대해 조금도 경각심을 갖지 않는다’는 뜻의 연작처당(燕雀處當)이란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임직원 모두 시대적 변화를 끌어안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강한 책임감과 주인의식,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향한 힘찬 도약을 위해 온 힘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