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CA “신고리 5·6호기 건설, 즉각 백지화하라”
YWCA “신고리 5·6호기 건설, 즉각 백지화하라”
  • 승인 2017.06.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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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CA 제공
 
[비즈트리뷴] 대한민국 최초로 탈원전 공약을 내건 문재인 정부의 탈핵정책 실현 여부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신고리 5‧6호기 즉각 백지화’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문화제가 열린다. 

2014년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전국에서 탈핵캠페인을 벌이며 탈핵운동에 앞장서온 한국YWCA(회장 이명혜)는 6월 7일을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위한 YWCA 전국행동의 날’로 정하고 이날 오후2시 부산시 기장읍 고리원자력 홍보관 앞에서 탈핵문화제를 개최한다.

고리원자력홍보관은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이다.  

‘잘가라, 신고리 5‧6호기!’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날 탈핵문화제에는 부산‧울산‧양산‧경주 등 인근지역뿐 아니라 광주, 목포, 순천, 강릉, 속초, 수원, 대구, 대전, 청주, 서울 등 전국 52개 YWCA 회원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고리5‧6호기백지화 부산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인 성인심 부산YWCA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고, 부산YWCA 전통문화연구회 ‘옛소리’와 대구YWCA 탈핵응원단, 개똥이어린이예술단 우창수‧김은희씨 등이 공연에 나선다.

 우창수‧김은씨는 탈핵을 대표하는 노래 ‘아이들에게 생명을’을 작곡, 작사한 음악가다. 또한 탈핵을 염원하는 국민 마음을 담은 ‘종이 비행기’ 400개를 신고리 5‧6호기 인형과 핵폐기물 드럼통으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YWCA는 탈핵문화제를 통해 “신고리 5‧5호기 백지화는 더 이상 늦출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기간 약속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공약의 조속한 실행을 거듭 촉구한다.

따라서 고리1호기가 영구 폐쇄되는 6월 18일을 기해 문재인 정부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선언’을 발표할 것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 정부가 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혜 한국YWCA연합회장,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부회장‧탈핵생명위원장, 유영은 대구YWCA 회장, 김성아 수원YWCA 회장, 강선임 순천YWCA 회장 등을 비롯한 전국 YWCA 대표들과 신고리5‧6호기백지화 부산시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이자 YWCA 최초의 탈핵대사인 하선규 전 부산YWCA 회장이 참석한다. 탈핵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이면서 신고리5‧6호기백지화 부산시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는 연대사를 한다. 

1922년 설립된 한국YWCA는 올해로 창립 95주년을 맞았으며 정의, 평화, 생명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여성인권운동, 소비자운동, 돌봄운동, 환경운동, 생명평화운동, 청소년청년운동을 적극 펼쳐왔다.

2014년부터는 탈핵운동을 중점운동으로 채택하고, 전국 52개 YWCA가 매주 화요일마다 노후 핵발전소 폐쇄와 신규 핵발전소 건설반대를 외치며 ‘탈핵 불의날 캠페인’을 열고 있다.  

2015년엔 ‘고리1호기 폐쇄 서명운동’을 벌여 전국에서 10만명 서명을 받아 폐쇄결정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핵발전 대안으로 지역중심 재생에너지 확대를 제시하며 탈핵에너지 정책마련, 에너지전환과 자립을 위한 교육, 시민캠페인 등을 적극 펼치고 있다.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신규핵발전소 건설 백지화와 노후핵발전소 폐쇄 : 신고리 5‧6호기 전면백지화 △국가 방사능방재대책 재수립 등을 촉구하는 정책제안을 각 대선후보에게 전달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