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식이두마리치킨’회장, 여직원 성추행 혐의 피소
‘호식이두마리치킨’회장, 여직원 성추행 혐의 피소
  • 승인 2017.06.0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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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식 회장 ㅣYTN방송화면 캡처
 
[비즈트리뷴]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63)이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다.

5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호식이두마리치킨’ 20대 여직원 A씨가 최 회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 3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최 회장이 지난 3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일식집에서 A씨와 단둘이 식사하던 중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 회장이 식사하던 중 자신을 강제로 성추행했으며, 식사를 마치고 반강제적으로 호텔로 끌고 가려했으나 호텔로비에서 다른 여성 3명에게 도움을 청한 후 택시를 타고 경찰서로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최 회장측은 이에 대해 "격려 차원에서 단둘이 일식집에서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 것은 맞지만, 신체적인 접촉은 전혀 없었다. 여직원이 어지럽다고 해서 호텔 방을 잡아주려고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A씨는 5일 늦은 오후 최 회장 측 변호인을 통해 고소취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그러나 성범죄는 친고죄가 아닌 만큼 경찰측은 계속해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A씨를 수일 내에 조사하기로 했으며,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최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토종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이번 사건으로 적지않은 이미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1999년 대구에서 출발한 ‘두 마리 치킨의 원조’로 통하는 토종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가격 파괴 마케팅을 앞세워 2013년 700호점으로 늘린 이래 매년 100개 이상 가맹점을 확대하면서 지난 2016년 8월 가맹점 1000호점을 열었다.

현재 서울 강남 호식이 타워 본사를 포함해 전국 3개 사업본부와 8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2015년 11월 일본에 매장을 열면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전속모델인 ‘여자친구’가 일본 1호점 신오쿠보점과 2호점 신주쿠점을 찾아 화제가 된 바 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