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철 前 특검보, 롯데 신동주 변호인 맡는다
이규철 前 특검보, 롯데 신동주 변호인 맡는다
  • 승인 2017.06.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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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철 전 특검보 l SBS 화면캡쳐
 

[비즈트리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대변인이었던 이규철(53·사법연수원 22기) 전 특검보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63)의 변호를 맡게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특검보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 전 부회장의 변호인으로 최근 선임계를 냈다.

판사 출신인 이 전 특검보는 특검팀 활동이 종료된 4월말 특검팀에 사의를 표명했고, 박 특검은 이를 만류했지만 결국 그의 뜻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특검보와 함께 특검팀에서 공보 역할을 한 홍정석 변호사(40·변호사시험 1회)도 신 전 부회장의 변호인단으로 함께 나섰다.

그는 당장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상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신 전 부회장과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95),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2) 총수 일가의 공판부터 참여했다.

신 전 부회장은 400억원대 급여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로, 이날 재판에서는 채정병 전 롯데카드 대표의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동생인 신동빈 회장 측과 롯데 경영권 승계를 놓고 민사·가사소송 등의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 회장을 수사하면서 각종 사안을 들춰봤던 특검팀의 특검보 출신 변호인이 신 전 부회장 쪽으로 가세하면서 향후 경영권 분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 전 특검보가 특검보에서 사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국정농단과 관련된 대기업 총수 일가의 사건을 수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