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탈피한 동부건설, 턴어라운드 접어들었나
법정관리 탈피한 동부건설, 턴어라운드 접어들었나
  • 승인 2017.06.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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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길 사장
[비즈트리뷴] 동부건설이 법정관리를 벗어나 턴어라운드 초입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유안타증권 윤주호 연구원은 4일 "키스톤에코프라임 PE에 인수된 이후 1년 9개월만에 법정관리를 벗어남에 따라 턴어라운드 초입국면을 고려해 봐야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동부건설은 1969년 설립되어 1978년 거래소 상장, 2016년 기준 시공능력 평가 27위의 대형건설업체이다.

센트레빌 브랜를 보유한 동부그룹의 주력 계열회사였는데, 현재는 법정관리(2014년 12월 신청) 이후 동부그룹에서 분리되었으며 지난해 10월부로 법정관리에서 해제됐다.

동부건설 회생절차 이후에 S그룹 등 국내 건설사들은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으나 2016년 6월 사모펀드인 키스톤PE에 인수됐다.

키스톤 PE의 총 인수금액은 2,060억수준으로 회사채(824억)를 제외하고 Equity (1,236억, 유증)로 참여했다.

이때 PEF의 구성은 한국토지신탁(700억), 범양건설(100억)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연구원은 "이들 투자자 참여의도는 향후 아파트브랜드 센트레빌을 통한 신탁사의 재건축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동부건설과 시너지 효과 기대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센트레빌의 브랜드 파워 및 본격 수주재개 예상

동부건설은 동부그룹의 모태였으며 동부그룹의 '동부'와 자체 아파트브랜드인 '센트레빌'을 가지고 있다.

윤 연구원은 "향후 동부그룹과의 조율을 통해 '동부' 브랜드에 대해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동부 브랜드 소유권은 향후 자사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방향은 2016년 10월 영업력을 인정받은 이중길 사장(전, KCC영업본부장)을 영입, 향후 회사의 공격적인 수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2017년부터 신입사원 채용 등 인력확충을 통한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 지고 있다"며 "이는 2017년 수주 가이던스인 1.3조원을 달성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재무상태는 이미 턴어라운드

윤 연구원은 "동부건설은 현금성 자산(1,937억),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 (최소 500억), 동부하이텍 지분 10.1%(450만주, 시가 800억) 옛 동부그룹의 주요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기타 보유한 골프장 등 자산매각(120억 등)을 통한 향후 지속적인 현금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자산보유가치만을 보고 동부건설 인수에 참여한 업체가 있을 만큼 현재 자사의 시가총액은 자산가치에 따른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6년말(감사보고서) 기준 부채총계 4,290억, 자본총계 2,530억으로 부채비율 169% 수준"이라며 "향후 현금 유입시 추가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햔편 이건재 유화증권 연구원도 “2015년 750%를 넘었던 부채비율이 지난 1분기 140%대까지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구남영기자 rnskadud88@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