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싸이메라, SNS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성 부각될 듯
SK 싸이메라, SNS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성 부각될 듯
  • 승인 2014.07.15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이트, 네이트온, 싸이메라 등을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 업체
 
이 회사는 지난 1996년에 지식발전소로 설립되었으며 엠파스를 운영해 오다가 2007년 11월에 SK커뮤니케이션즈가 동사를 통화여 우회상장 하게 되었다.  이 회사는 싸이월드 및 네이트 등을 운영하면서 커뮤니티매출, 검색광고, 배너광고, 제휴 및 전자상거래, 게임 등의 사업을 영위하다가 주력 사업인 싸이월드가 페이스북∙트위터 등에 밀리고, 네이트는 네이버에,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트온은 카카오톡 등에 뒤처지며 입지가 급격히 약화되었다.

이에 지난 2년 동안 550여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비롯하여 싸이월드 및 이글루스 등을 양도하는 사업부문 구조조정도 병행하면서 현재는 주력 핵심사업으로 네이트, 네이트온, 싸이메라 등을 두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부문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검색 광고 48.7%, 디스플레이 광고 31.9%, 컨텐츠 외 기타 19.4%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주주는 SK플래닛 64.5%를 비롯하여 자사주 2.5%, 기타 32.9%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SNS 플랫폼 업체의 성장성 및 몸값이 극대화 될 듯


플랫폼의 사전적 의미는 정거장으로 운송수단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과 사람을 태워나르는 운송수단이 만나는 접점이 되는 곳이다. 다시 말해서 공급자와 수요자가 관계를 형성하고 비즈니스적인 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플랫폼이다. 현재는 ICT 발달로 인하여 엄청난 변혁의 시대에 살고 있어서 그만큼 플랫폼이 중요시 되는 시대가 되었으며, 플랫폼에 의한 네트워크 효과 뿐만 아니라 그 효과가 만들어내는 생태계를 주목해야 한다.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플랫폼을 가지고 시장 지배력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로 인하여 SNS가 모바일에서 플랫폼화 되면서 성장성 및 몸값이 극대화 되고 있다. SNS 플랫폼의 중요한 포인트는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고객의 접점을 비즈니스 모델로 확대 시키면서 선순환구조의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중요한 것은 매출이 얼마나 하느냐가 아니라 가입자가 얼마나 증가 하는냐가 기업가치의 핵심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모바일 SNS의 특징은 가입자들의 기반이 소셜네트워크(관계형성)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입자가 어느정도 확보하게 되면 관계형성에 의하여 승수효과가 발생하여 가입자가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다. 이런 관계형성의 승수효과는 국가라든지 지역이 동일할 때 파워풀하게 발휘될 수 있다.
 
가령 네이버 라인의 경우 가입자 수가 1억명까지 증가하는데 19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이후 가입자 승수효과로 인하여 4천만명 늘어나는데 불과 3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다. 또한 각국의 가입자가 보통 1,000만명을 넘으면 승수효과가 빠르게 발휘된다.
 
한편, 지난 2012년 페이스북이 창업 2년밖에 안 된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을 10억달러에 인수하였는데 그 당시 인스타그램의 MAU(월활동사용자수: 한 달에 최소한 한 번씩 서비스에 접속하는 사용자들을 뜻함)는 2,000만명 수준이었으며, 사진∙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스냅챗을 3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지난해 페이스북이 제안했을 때 스냅챗의 MAU는 3,000만명 수준이었다. 동사 싸이메라의 현재 MAU는 2,500만명 정도로 다운로드 승수효과 및 SNS기능 등으로 인하여 올해 연말까지 MAU가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11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트위터의 기업공개 규모가 18억달러에 이르고, 올해 2월 페이스북이 와츠앱을 19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그 어느때보다도 플랫폼 업체들의 성장성 등이 부각되면서 몸값이 상승 중에 있다.
 
싸이메라 다운로드 수 증가에 의한 기업가치 상승이 비즈니스 모델로  확대 시키면서 선순환구조의 생태계 형성될 듯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3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싸이메라를 출시하였다. 싸이메라는 출시 초기부터 뛰어난 사진 편집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편집기능에는 사진 속 얼굴을 성형수술한 것처럼 예쁘게 꾸밀 수 있는 미용기능을 비롯하여, 사진을 자르거나 회전하는 기능, 밝기와 채도 등을 조정하는 보정 기능, 사진의 색감을 바꿔주는 효과, 사진에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꾸미기 기능 등도 있다.
 
특히 올해 5월초에는 하나의 사진 유틸앱 기능에 국한됐던 기존 싸이메라에 회원체계와 사진 공유 기능을 탑재해 사진으로 서로 이야기하고 놀 수 있는 새로운 놀이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소셜에디팅 등 SNS 기능이 추가되면서 소셜 플랫폼으로 확장한 싸이메라 2.0을 출시하였다. 여기서는 단순히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달며 소통하는 사진 SNS를 넘어, 사진 편집 툴을 활용해 여러 사람이 서로 원본 사진을 재창조하며 소통하게 하는 소셜 에디팅 방식을 적용하였다.
 
이에 따라 싸이메라는 1년 6개월만에 다운로드 6000만을 달성하였으며, 현재는 카카오톡, 라인에 이어 국내 앱 중 세 번째로 1억 다운로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싸이메라 다운로드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이 1,900만으로 전체의 20%정도를, 브라질 1,200만, 미국 600만,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일본, 대만, 독일, 스페인 등 해외 사용자가 전체의 약 8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7월 중에 싸이메라 2.0 iOS 버전을 출시할 예정으로 미국에서는 아이폰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미국 내 다운로드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싸이메라의 다운로드가 1억을 돌파하게 되면 관계형성에 의하여 승수효과가 발생하면서 다운로드 수가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며, 각국의 가입자가 보통 1,000만을 넘으면 승수효과가 빠르게 발휘되기 때문에 브라질, 미국 등의 다운로드가 빠르게 증가할 여지가 높아질 것이다.
 
한편, 라인이 1억명 가입자 기반을 확보한 후 라인 웹스토어를 오픈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해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는 만큼, 싸이메라의 경우도 1억 다운로드를 기반으로 향후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동사는 올해 3분기내지 4분기 중에 싸이메라에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해 본격적인 수익창출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라인의 스티커샵과 비슷한 형태로,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상품인 스티커나 사진 꾸미기 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아이템 샵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싸이메라에서 셀카를 찍은 후 메이크업 기능에 실제 브랜드 화장품과 액세서리를 입점시켜 고객에게 제품 체험의 공간을 제공하면서 원하는 경우 쇼핑몰로 연결, 구매할 수도 있도록 하는 체험형 비즈니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B2B 뿐만 아니라 B2C 등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하게 된다.
 
싸이메라의 현재 MAU는 2,500만명 정도로 다운로드 승수효과 및 SNS기능 등으로 인하여 올해 연말까지 MAU가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가능성 증가에 의하여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되며 더 나아가서는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페이스북이나 라인이 SNS 등을 통하여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을 선도하였듯이 싸이메라도 네트워킹 효과를 통해 다운로드 수 증가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다양한 협업모델을 통해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플랫폼 성장성 증가로 동사 기업가치도 상승할 듯

이 회사는 그 동안 모바일 대응 실패로 인하여 지난 2년 동안 인력 및 사업부문 구조조정을 단행하였다. 따라서 비용감소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지만 올해에도 매출감소에 의한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싸이메라가 1억 다운로드를 앞두고 있어서 브라질, 미국 등 해외 각국 승수효과로 인하여 다운로드 수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SNS 기능 추가 등으로 MAU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곧 싸이메라 플랫폼 가치 증가로 동사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향후 싸이메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할 예정인데 디지털 아이템 샵 및 체험형 비즈니스 등 B2B 뿐만 아니라 B2C 등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가면서 수익창출에 기여를 할 것이다.
 
싸이메라가 다운로드 및 MAU 증가에 의한 플랫폼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이며, 이는 곧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므로 향후 양호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

[하이투자 이상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