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알뜰폰 사업자에게 새 아이폰6 최초 공급
LG유플러스, 알뜰폰 사업자에게 새 아이폰6 최초 공급
  • 승인 2017.06.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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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제공
 
[비즈트리뷴] LG유플러스 제휴 알뜰폰 사업자가 새 iPhone(아이폰) 6 판매에 들어간다.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가 스테디셀러 모델인 iPhone 6를 2일부터 자사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에게 본격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iPhone 6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370만대가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모델로, 중고폰 유통 업체가 일부 알뜰폰 업체에 리퍼비시(Refurbish 초기 불량품이나 중고 제품을 신상품 수준으로 정비해 다시 판매하는 제품)폰이나 중고폰 형태로 공급한 적은 있지만 이통사가 직접 나서 새 제품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고가는 보급형 중저가 모델 수준인 37만 9,500원으로 공시지원금 최대 33만원에 추가 지원금 15%까지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별도의 휴대폰 구입 비용 부담 없이 iPhone 6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이용 고객들의 소비성향과 내장 메모리 이용 패턴 등을 고려해 기존의 ‘16GB’, ‘64GB’, ‘128GB’ 3종의 iPhone 6 라인업이 아닌 32GB 모델을 애플사와 전략적 협상을 통해 출시했다.

또한 단순히 저장 용량만 변경한 것이 아니라 기존 iPhone 6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16GB 모델의 출고가 인하 후 가격인 49만 9,400원 보다 24% 가량 낮춘 합리적 가격을 책정했으며, 색상 역시 최근 출시된 iPhone 7 시리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블랙과 유사한 스페이스 그레이를 채택했다.

LG유플러스가 완전한 새 제품 형태로 iPhone 6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공급함에 따라 고객은 이통사 요금제 대비 20~50% 정도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통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iPhone 6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기존 이통사의 경우 3GB 수준의 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월 이용료는 약 4만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LG유플러스로부터 iPhone 6를 제공받는 ‘미디어로그’의 ‘가성비 3’ 요금제를 선택한 알뜰폰 고객은 1만원 정도 더 저렴한 요금으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 미디어로그에게 iPhone 6를 우선 제공하고 다른 알뜰폰 업체로도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며 iPhone 6S 등 후속 모델에 대한 추가 공급도 검토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저렴한 요금제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성장해온 알뜰폰 사업자들이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알뜰폰 업체에 iPhone 6를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부터 전국 LG유플러스 직영 매장에서 알뜰폰 가입자에 대한 요금 카드 수납, 서비스 변경 업무 등 고객 서비스 업무 처리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편의를 한층 강화했다.

LG유플러스 신채널영업그룹 박상훈 상무는 “이번 iPhone 6 단말 공급이 저가 모델 위주의 알뜰폰 시장에 새로운 자극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알뜰폰 고객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로그 홍장표 MVNO사업담당은 “이번 iPhone 6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비싼 요금제로 사용해야 한다는 기존 인식을 깨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추후에도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을 통해 알뜰폰 사업자만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 제공으로 고객 만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