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한국 영화 수상 실패…평단의 평가는?
‘칸영화제’ 한국 영화 수상 실패…평단의 평가는?
  • 이은화
  • 승인 2017.05.29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70회 칸 영화제 공식사이트

[비즈트리뷴]

올해 칸영화제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수상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평단의 고른 호평을 받으며 세계 영화계에 한국을 알렸다.
 
올해로 70회를 맞은 칸영화제는 28일(현지시간) 12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한국영화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에 실패했다.

영화 '옥자'는 제작비 5천만달러(한화 약 600억원)가 투입된 영화로, 저예산 예술 영화들을 주로 상영하는 칸 경쟁부문에서는 이례적인 작품이다. 그런데도 칸영화제가 '옥자'를 초청한 것은 그만큼 봉준호 감독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작 '그 후'로 네 번째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 역시 평단의 고른 지지를 얻었으며 작품의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다.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데일리'는 '그 후'에 평점 2.5점을, 영화전문지 '르 필름 프랑세즈'는 2.1점을 매겼으며, 전체 경쟁작 19편 가운데 중간 정도 수준이다.

이외에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서 상영된 '불한당'(변성현 감독)과 '악녀'(정병길 감독)가 칸 현지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으면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이은화 기자 ljhwork@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