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편의점 노동의 질 개선되나
최첨단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편의점 노동의 질 개선되나
  • 승인 2017.05.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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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트리뷴DB
 
[비즈트리뷴] 미래는 물론 초고령화시대까지 대비하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편의점이 등장했다.

16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오픈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인오피스점포로 25평 표준 평수다.

올해 7월 말까지 롯데 직원 2000여명을 상대로 신기술테스트를 거치게 될 이 점포는 미래에 풍요로운 롯데그룹을 상징하는 벌집이 상용화 된 별도 로고를 가졌다.

이 점포는 무인점포로 세계 최초 핸드페이 결제시스템이 적용됐다. 핸드페이 결제시스템의 등록자만 출입이 가능하며, 출입기록 역시 모두 남는다.

이 점포에는 터널형식의 스캐너가 장착된 이태리 데이타로직스제품의 무인포스기가 있다. 이 기기에는 인공지능기술도 일부 탑재됐다. 예를 들어, 바코드가 없는 물건도 자동학습으로 비슷한 중량과 비슷한 크기로 판단해 인식한다.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 담배자판기와 자동개폐 쇼케이스다. 먼저 디지털 담배자판기 윗부분에는 공익광고가 담겨져있고 담배 종류는 48개로 구성됐다. 바이오 인증을 거치면 담배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국내 담배법상 성인인증을 거쳐야 하는데 성인인증은 신분증과 신용카드로만 가능하다. 핸드페이 관계 법령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 판매할 수 없다. 이 제품은 국내 담배판매허가승인을 취득한 후 원활한 판매가 가능하다.

이어 자동개폐 쇼케이스는 고객이 일정한 거리내에 들어와야 인식을 하고 개폐를 한다. 이를 통해 손님들이 비교적 적을 야간에는 자동 쇼케이스 차다으로 에너지 절약에 효과적이다.


▲ 비즈트리뷴 DB
 
세븐일레븐 김영혁 기획부문장은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점포에 적용된 7가지 기술이 원활하게 돌아가게끔 테스트 기간을 거쳐 우려스러운 고객들의 점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개발에 롯데계열사 IT전문가 50명이 투입이 됐으며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단순 일자리에 대한 영향보다 4차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는 롯데의 미래"라고 덧붙였다.


■ 바비오 인증관련, 지문도 홍채도 아닌 왜 정맥알고리즘을 사용했나

롯데카드 명제선 디지털사업본부장은 "고객이 결제를 할 때 디지털 비지니스를 설계할 때 기술을 앞서 얘기하지 않는다"며 "고객을 편하게 하는게 디지털 기술"이라고 말했다.

명 본부장은 "(바이오 인증 관련) 정맥 홍채 지문 중 고민했다. 홍채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까이 들이된다는게 마치 영화에서처럼 쉽지 않다"며 "지문의 위생상 문제가 있다. 특히 한번해서 안되면 두번 세번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위생도 해결하고 고객이 좀더 편리한게 뭔가 고민 끝에 정맥알고리즘을 택했다"며 "지문은 실리콘으로 복제가 가능할만큼 보안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노동의 질 나아질까

일각에서는 편의점 무인점포의 등장이 놀랍지만 국내 경제상황은 물론 청년실업문제도 여전한 상황이어서  썩 반갑지 않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편의점 노동은 계산하는 단순반복노동이다.

무인기기들이 계산 노동만 줄이더라도 편의점에는 재고 관리 등 인력 수요는 여전한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은 단순노동이 줄어드는 신개념 무인 편의점의 등장으로 노동의 질이 향상되는 일자리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관측도 제기되고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