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사건수사 검사 박형철, 靑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 임명
국정원 댓글사건수사 검사 박형철, 靑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 임명
  • 승인 2017.05.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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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부정부패 척결의지 뒷받침 "
▲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비즈트리뷴]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박형철 전 부장검사를 임명했다. 

박형철 전 부장검사는‘면도날 수사’로 불리며 검찰 최고의 수사검사로 정평이 나 있다.

2012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며 윤석렬 대구고검 검사와 함께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꼿꼿하게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그러나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이후 좌천성 인사로 수사직에 배제되었고, 결국 2016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일해 왔다.  
 
청와대는 "박 비서관은 현역 시절 날카로운 수사로 검찰 최고의 수사능력을 보였다"며 "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첫 반부패 비서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인데다 조사능력과 반부패 소신이 검증된 인물"이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 당시 윤 대구고검 검사와 함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보였다"며 "국정농단 사태 이후 부정부패 청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어떤 타협도 없이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집행할 최적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향후 박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뒷받침하며 반부패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박 비서관은 사법연수원 25기 출신으로, 대검찰청 공안2과장과 서울지검 공공형사수사 부장, 대전지검 검사, 부산고검 검사를 지냈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한 이후에는 좌천성 인사로 한직으로 밀려났다가 지난해 검찰을 떠나 법률사무소 담박에서 변호사 생활을 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