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분기 매출 4천438억 시현...1조9천억에 산 '로엔' 효자노릇 톡톡"
카카오, "1분기 매출 4천438억 시현...1조9천억에 산 '로엔' 효자노릇 톡톡"
  • 승인 2017.05.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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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카카오가 올해 1분기 매출 4천43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이같은 호실적은 로엔 효과다. 로엔의 1분기 매출은 1천336억원으로 카카오 전체 매출의 약 30.1%를 차지했다.
 
11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은 4천438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83.0%와 81.8%가 늘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3.0%, 영업이익은 81.8%가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97.6%나 늘었다.
 
이런 급성장은 카카오가 작년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1분기로서는 처음 반영됐기 때문이다. 로엔엔터는 작년 2분기부터 카카오 실적에 포함됐다.
 
주력 분야인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2천218억원이다. 로엔엔터의 '멜론' 음원 서비스 성장 덕에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멜론은 국내 음원 시장에서 압도적 1위 사업자다.
 
게임 분야는 14% 뛴 803억원으로 집계됐고 카카오 페이지와 이모티콘 등 기타 콘텐츠 매출은 312억원으로 74% 성장했다.
 
라이벌 네이버보다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광고 플랫폼 매출은 3%늘어난 1천333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광고의 매출 비중은 53%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작년 1월 로엔의 새 주인으로 나섰다.

카카오가 애초 검색 광고가 주력 수입원인 라이벌 네이버와 달리 음원·게임·동영상·웹툰 등을 유통하는 콘텐츠 기업의 성격이 강해, 로엔의 합병이 새 성장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당시 카카오는 로엔의 지분 76.4%를 1조8천700억원에 매입해, 2013년 스타인베스트가 부담한 인수가(2천972억원)의 6배가 넘는 가격을 쳐줬다.
 
이 때문에 포털 업계 일각에서는 'M&A의 이유는 납득하지만, 너무 비싼 값에 사와 사후 부담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적잖았다.
 
그러나 로엔이 작년 2분기부터 카카오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 역할을 하면서 이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