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다솜무용단 댄스뮤지컬 ‘키스더 춘향’…수원연극축제 "박수갈채”
춤다솜무용단 댄스뮤지컬 ‘키스더 춘향’…수원연극축제 "박수갈채”
  • 승인 2017.05.0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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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다솜무용단 제공
 
[비즈트리뷴] 춤다솜무용단이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댄스 뮤지컬을 제작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춤다솜무용단은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2017 수원연극축제 초청으로 지난 6일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세종대 춤다솜무용단(대표 임정희)의 댄스 뮤지컬 '키스더 춘향'이 야외에서 화려하게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1989년에 발족한 사단법인 춤다솜무용단은 세종대 한국무용과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까지 약 50여 회의 공연을 해오면서 국내와 해외에 한국무용을 전파하는 선두주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발족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무용은 특수계층의 전유물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중화와 수용계층의 다변화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세종대 양선희 교수는 오랜 프랑스 유학생활로 체득한 감성으로 한국무용의 한계를 넘어섰다. 

양교수는 대중성을 위한 멜로드라마적인 음악, 담대한 춤형식의 발상, 파격적인 의상 등을 도입하며 한국무용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후 지금까지 후학양성과 한국무용의 발전을 위해 국내대표 무용단체로 전세계에 한국무용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키스 더 춘향’은 ‘춘향전’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한국무용 뿐만 아니라 발레·힙합·재즈 등의 다양한 장르를 총망라한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한국 춤 역사상 최장, 최다 공연기록을 가지고 있다.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 전통춤 페스티벌’에서는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력도 있다.

2012년 국내에서 처음 초연된 이래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자라섬 불꽃쇼에서 UCC로 전파되며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미국, 프랑스, 체코,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도 공연을 했다.

글로컬리즘을 추구하는 ‘키스 더 춘향’은 꾸준히 한국 창작 춤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였다는 극찬을 받아오고 있다.

공연의 핵심 단어인 ‘키스(KISS)’는 원래 뜻 외에도 또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춤다솜무용단측은 설명한다.

‘키스(KISS)’는 ‘Korean dance is a surprising show’로, 한국 춤의 위상을 높이자는 의미를 품고 있다.

'키스 더 춘향’은 주인공인 몽룡·춘향·방자·향단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이들은 20대의 클럽 댄스를 보여주는가 하면 고전인 ‘사랑가’를 부르기도 한다.

변사또가 기생을 고르는 장면에서 요염한 자태로 춤을 추는 배우역에 남자 무용수가 기용돼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처럼 고전을 해학적으로 풀어가면서 그 의미를 다시금 관객들에게 전하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 ‘키스 더 춘향’의 지향점이다.

<키스 더 춘향>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고전 춘향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고지순한 사랑의 대명사 춘향의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를 교차해 보여주면서, 사랑을 포기한 채 현실과 타협하고 살아가는 방이와 향이라는 캐릭터를 넣어 이상적인 사랑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댄스 뮤지컬을 표방하는 공연답게 클럽 댄스부터 장고춤까지 관객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춤을 선사했다.

특히 발레, 현대 무용 등 형용각색의 군무와 함께 여색에 빠진 사또를 위해 벌이는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는 관객으로부터 기립박수 갈채를 받았다.

'키스더 춘향'은 현대에 이르러 한국무용의 미래를 보여준 양선희 교수가(세종대 무용과) 총연출을 맡아 기획 채명신, 안무 권용상, 지도 노기현, 정경원, 유효정, 오유진, 정세라, 발레지도 김광범, 권도영 등과 춤다솜 무용단 소속무용수 50여명의 펼친 춤사위는 수원화성을 빛나게 했다.

춤다솜무용단 임정희 대표는 “언어를 통한 감정표현이 춤동작으로 어떻게 변화되어 나타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의 춤이 정말 쉽고 재밌는 장르라는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느껴 ‘키스 더 춘향’을 찾아주시는 관객들에게 항상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구남영기자 rnskadud88@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