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Q 턴어라운드 …2분기도 '갤S8 ·중국효과' 기대
삼성전기, 1Q 턴어라운드 …2분기도 '갤S8 ·중국효과' 기대
  • 승인 2017.04.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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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삼성전기
 

[비즈트리뷴] 삼성전기는 26일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5705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1분기 턴어라운드에 이어 2분기에도 중화권 거래 업체들도 듀얼카메라,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등을 탑재한 고사양 스마트폰의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특히 "전략 거래선 삼성전자의 ‘갤럭시 S8 시리즈’의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채용 확대에 따른 적기 공급 체계를 구축해 주력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중화 스마트폰 거래선에  고부가 제품 공급을 늘려 2분기에는 중화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한편 미래성장동력인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술 PLP(Panel Level Package) 사업과 자동차 부품사업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PLP사업은 천안에 라인 구축을 완료했고, 하반기 소형IC 양산을 시작으로 메모리, AP 등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장 부품은 유럽 및 북미 거래선에 카메라모듈과 고신뢰성 MLCC 판매를 확대해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얼마전에 삼성전자가 9조원의 거액을 들여 인수한 세계 최대 전장업체인 하만과 솔루션 제품 및 S/W를 포함한 시스템 등 중장기적인 협업을 통해 전장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 부문별 기술 차별화 전략으로 사업 확장
 
삼성전기의 디지털모듈 부문은 전략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와 듀얼 및 고화소 카메라모듈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한 7,73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 중화 거래선에 공급을 시작한 듀얼카메라 모듈은 전분기 매출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전기는 중화 거래선의 플래그십 모델이 출시되는 2분기부터 이미지 합성 타입의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한편, 듀얼카메라 시장 확대에 따라 해외 거점에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칩부품 부문은 전략 거래선의 고부가 MLCC 판매 증가와 자동차 및 산업용 매출이 확대되어 전분기 대비 약 10% 증가한 4,904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삼성전기 측은 "MLCC에 있어서 고신뢰성 고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 매출 확대를 실현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MLCC는 초고용량·초소형의 고부가 IT용부터 산업/전장용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해외 신공장의 본격 가동과 생산성 제고로 고부가 MLCC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기판 부문은 PC시장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2,9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말부터는 차세대 OLED용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 공급이 본격화 될 전망으로 삼성전기는 경쟁사 대비 높은 생산 수율을 바탕으로 주공급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패키지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HDI기판 및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기술 개발을 진전하고 기능성 카메라 시스템의 고객 요구, EU 시장을 필두로 한 전장 카메라 법제화 검토로 카메라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전장 카메라 시장의 자사 선도제품, 기술 차별화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