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프리미엄SUV 'G4렉스턴' 출격 …모하비 왕좌 노린다
쌍용차 프리미엄SUV 'G4렉스턴' 출격 …모하비 왕좌 노린다
  • 승인 2017.04.2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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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프리미엄SUV 'G4렉스턴' l 쌍용자동차
 

[비즈트리뷴] 티볼리를 통해 소형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쌍용자동차가 프리미엄SUV 시장에 ‘G4 렉스턴’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기아자동차 모하비와 정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국내에서 SUV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프레임 타입의 ‘정통 SUV' 신차가 나오며 시장 판도에 일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G4렉스턴은 특히 오리지널 렉스턴의 브랜드 가치는 물론 프리미엄 SUV 시장을 개척한 시장 선도자로서의 역할을 계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차는 25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G4렉스턴 테크쇼(Tech Show)를 열고, 개발을 담당한 각 부문별 임원들이 직접 개발 스토리 및 핵심 강점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수원 쌍용차 기술연구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Premium Authentic SUV로서의 본질에 충실한 G4 렉스턴은 4Tronic 시스템에 기반한 온·오프로드 주행성능은 물론 뛰어난 용도성을 갖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아웃도어형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G4렉스턴 테크쇼 l 쌍용차
 

G4 렉스턴의 가격은 엔트리가 모하비보다 760만원 낮은 3350만~4510만원으로 책정했으며 올해 국내 판매목표는 모하비의 2배에 가까운 2만대로 설정했다.

쌍용차는 프리미엄 SUV를 지향하지만 모하비와 경쟁하기 위해 ‘가성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우선 차체는 G4렉스턴과 모하비의 차체는 비슷하다. 

G4렉스턴의 전고와 전폭은 1800mm, 1960mm로 모하비의 1810mm, 1915mm보다 크지만, 전장과 휠베이스는 모하비가 4930mm, 2895mm로 G4렉스턴 4850mm, 2865mm보다 크다.

쌍용차 관계자는 "전장이 더 크기때문에 모하비가 더 크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G4렉스턴이 파르테논 신전의 황금비를 갖추면서도 웅장한 디자인 덕분에 더 큰 차로 인식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동력성능에서는 G4렉스턴은 4기통 2.2 디젤 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kg·m의 힘을 내고, 모하비는 6기통 3.0디젤 엔진과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가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으로 모하비가 더 우세하다.

쌍용차는 특히 G4렉스턴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G4렉스턴에는 포스코와 함께 개발한 4중 구조의 ‘쿼드프레임’이 적용됐으며, 이 쿼드프레임에는 세계 최초로 1.5GPa급 초고강도강이 사용됐다.

또 590MPa급 이상 초고장력강판도 동급 최대 수준인 63%를 적용해 고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 G4렉스턴 대시보드 및 실내디자인 l 쌍용차
 

이밖에도 동급 차량 중 가장 많은 9개의 에어백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으며,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적용해 운전자와의 연결성을 높이는 한편, 9.2인치 HD 스크린을 통해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와 애플 카플레이를 실행시킬 수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신영식 쌍용차 마케팅본부장(전무)은 “지난 14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G4 렉스턴이 일주일간 3500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며 “대형차로는 고무적인 판매대수며 고객 인도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까지 5000대 이상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올 하반기에는 G4렉스턴의 7인승 모델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 모델인 렉스턴W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는 유지하되, 국내시장에서는 차세대 대표 모델이 될 G4렉스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시기에 단종을 고려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해에 이어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경영정상화를 달성하는 데 G4 렉스턴의 역할이 핵심적이라고 보고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