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1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밑도나
보령제약, 1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밑도나
  • 승인 2017.04.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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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보령제약의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투자 이은샘 연구원은 21일 "보령제약 1분기 매출액은 1,013억원(+14.0%, 이하 YoY)으로 컨센서스(987억원)를 부합하겠지만 영업이익은 51억원(+19.1%)로 컨센서스(58억원)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매출의 경우 ETC(전문의약품) 매출액은 652억원(+27.2%)으로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카나브 패밀리 및 신규 도입 품목들의 매출 영향이 크다. 카나브패밀리는 135억원(+80.6%), 신규 상품들의 합산 매출액은 약 9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규 상품으로는 제넥솔(항암제), 타세바(표적항암제), 트룰리시티(당뇨병 치료제), 하루날D(배뇨장애), 베시케어(과민성 방광염) 등이다.

영업이익은 듀카브 및 투베로2)의 마케팅 비용 및 영업인력 증가, 신규 상품에 따른 매출 원가율이 상승함에 따라  컨센서스(58억원)를 소폭 하회하는 51억원(+19.1%)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 매출과 관련, "올해 실적은 매출 4,641억원(+13.4%, 이하 YoY) 영업이익 321억원(+45.8%)이 예상된다"며 "3분기중 금정 부지 매각 잔금(781억원)을 인식하여 순이익은 812억원(+17.5%)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카나브 패밀리 내수 합산 매출액은 607억원(+46.3%)으로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작년 출시된 복합제 듀카브 및 투베로가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고혈압 치료제 내 복합제 비중은 2012년 39%에서 2016년 49%까지 상승했다. 올해는 52%로 단일제 비중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단일제에서 복합제로 넘어가는 패러다임에서 신제품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듀카브 및 투베로의 합산 매출액은 195억원(+402.0%)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카나브 수출 부문은 상반기 러시아, 하반기 동남아로의 첫 선적이 예정되어 104억원(+239.4%)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실적 추정치 하향(17~18년 순이익 -8.4%)을 반영하여 목표주가는 6만5,000원으로 7.1% 하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호조세 지속(+59.7%, YoY),동남아 및 러시아에서의 첫 매출로 수출 증가(+239.4%) 기대는 유효하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최태홍, 신약관련 약가제도 우대 요구

보령제약 최태홍사장은 최근 국회에서 신약과 개량신약에 대한 약가산정기준 개편을 요구했다. 

최 사장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제약산업의 국가 미래성장 동력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패널로 참가, "기존에 발매한 신약의 가치를 재평가함과 동시에 국내개발 신약을 활용한 복합제의 약가 산정기준을 현행 대비 높게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1년 고혈압신약 카나브가 발매된 이후 이후 동일 계열 단일제 중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도 꾸
준히 진출하고 있다”며 “하지만 카나브에 대한 보험약가를 책정하던 당시 적정가치가 반영 되지 않아 새롭게 가치를 평가해 약가 재조정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원료에서부터 완제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해 2011년 국내에서 발매된 카나브는 2014년 국내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단일제 중 처방액 1위를 달성했다”며 “또 해외에서 두 번째로 카나브가 발매된 멕시코에서는 발매 1년만에 ARB 단일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의 R&D 지원은 개발단계 신약에 집중돼있는데, 카나브와 같이 국내 허가 이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도 사실상 개발단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카나브에 대한 추가 R&D비용 등 원가 및 수출실적 등을 감안해 국내개발 신약의 보험상한가를 인상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사장은 “정부는 향후 개발되는 신약에 대해 약가우대를 주겠다는 정책을 시행 중”이라며 “카나브도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은 물론 해외 진출을 위한 임상도 진행 중에 있어 신약개발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개발신약의 특허가 남아있을 경우 복합제의 약가를 구성 성분 개별 단일제 최고가의 53.55%를 합한 것으로 정하는 현행 약가제도를 개편해 100%의 가격을 적용해 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김주영 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은 “약가혜택이 확대되면 국민들의 건강보험료 부담이 늘어나며, 건강보험 보장성 저하도 우려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난색을 표명했다. 

구미정 복지부 보험약제과 사무관은 “의약품의 적정 보험약가는 해외 수출 여부보다 환자들에게 임상적 유용성을 제공하는 정도가 기준점”이라며 “글로벌 진출 신약의 약가우대를 고려해달라는 요구는 시장 확대를 위한 추가 비용을 투입했으니 환자들에게 더 많은 부담을 하라는 의미와 같다”고 일축했다.  


[구남영기자 mskadud88@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