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명풍시장에서 사업기회 찾는다
SK텔레콤, 명풍시장에서 사업기회 찾는다
  • 승인 2017.04.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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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외국인 관광객 A씨는 한국 방문 때마다 발전된ICT 환경을 실감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떠나는 날까지 스마트폰으로 유용한 렌트, 관광, 쇼핑 등 특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느낀다. 일정과 동선에 따라 곳곳에 숨겨진 명소정보를 받고 최신 ICT기술이 적용된 쇼핑 센터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B씨는 오랜만에 명품 가방을 구매했다. 고가의 가방이지만 위치 추적 IoT 기능으로 도난이나 분실 걱정을 한결 덜게 됐다. IoT 전용망의 국제 로밍 표준화 및 구축이 완료되면 해외 여행시에도 안심하고 가방을 휴대하고 다닐 수 있게 된다.


▲ SK텔레콤과 부루벨코리아는 서울 신사동 부루벨코리아 본사에서 ICT를 통한 명품 산업 혁신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부문장(왼쪽)과 부루벨코리아 다니엘 메이란 대표(오른쪽)가 참석했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과 세계적 명품 브랜드 운영 전문 업체 부루벨코리아(Bluebell Korea)는 ICT통한 명품 산업 혁신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부루벨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이날 체결식에는 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부문장 및 부루벨코리아 다니엘 메이란(Daniel Mayran)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ICT 기술과 명품 산업의 결합을 통한 적극적인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및 협력을 다짐했다.

부루벨그룹은 아시아 전역에서 명품 소매 분야 총괄, 운영 및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지역 8개국에 100개 이상의 럭셔리 브랜드를 유통한다.

이 가운데 부루벨 코리아는 아시아 지역 면세점 및 쇼핑몰의 럭셔리 브랜드 유통을 담당한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여행객 쇼핑 편의 증진을 위한 O2O 커머스 플랫폼 개발 ▲럭셔리 매장 인테리어 및 유통망 혁신 ▲ICT기반 럭셔리 상품 기획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스마트 사이니지, 위치확인 솔루션 등 다양한 ICT 기술을 럭셔리 매장 및 제품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의 고객 로열티 제고, 매출 성장을 돕고 관련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 진출 할 예정이다. 

그동안 명품 업계에서는 장인정신에 기반한 상품 제작에 우선순위를 두고 오프라인 매장 위주의 전통적인 판매 방식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ICT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성장함에 따라 보수적인 명품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발간된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서도 명품 업계의 변화 추세를 다룬 바 있다.

과거에는 디지털화(Digitalization)에 소극적이던 명품 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에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주요 명품 업체들도 빅데이터 활용, 옴니채널 쇼핑몰 구축 등 적극적으로 ICT 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부문장은 “글로벌 명품 시장은 약 300조 규모에 달하며 의류 및 악세서리 등 연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매우 크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텔레콤의 ICT 기술력이 명품 산업에 새로운 변화와 가치를 창출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면서 “향후에도 업종과 분야를 넘어선 협력을 통해 New ICT 생태계를 조성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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