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MS-KT, 플랫폼 기업들 '클라우드 전쟁' 예고
네이버-MS-KT, 플랫폼 기업들 '클라우드 전쟁' 예고
  • 승인 2017.04.17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S, 전세게 6번째 'in-country data at rest' 실현
[비즈트리뷴] AI, 자율주행차, IoT 등 미래 산업 혁신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로 꼽히는 '클라우드'에 플랫폼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네이버의 글로벌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는 NBP(대표 박원기)는 클라우드 서비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17일에 새롭게 오픈하며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서울과 부산에 새롭게 마련된 데이터센터 리전을 기반으로 전 세계 6번째 오피스 365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고객의 핵심 코어 데이터가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는 국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한다.

이동통신사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KT는 목동 CDC 2센터의 ‘서울-M2존’까지 추가 구축해 총 5개 CDC를 기반으로 7개의 기업전용 멀티존을 운영하며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한다.
 
■ NBP, 노하우 집결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개시

NBP는 17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오픈하고, 컴퓨팅, 데이터, 시큐리티, 네트워크 등 가장 기본적인 30여개의 인프라 상품을 위주로 우선 선보인다고 밝혔다.

박원기 NBP 대표는 “미래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모든 기술들은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생산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이 이뤄지는 분야로,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저장, 분석, 처리하는 기술” 이라면서 “이러한 프로세싱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만 가능하며, 이제 모든 산업 활동이 클라우드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모든 기업 또는 개인들이 새로운 기술 환경에 적응하고 혁신을 이뤄내 제 2, 제 3의 네이버와 라인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그 동안의 비즈니스 노하우와 성공 경험, 기술 역량을 시장에 나누며 중소 업체의 비즈니스 성장을 돕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홈페이지 l 네이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이번 출시에 이어 내재화된 기술과 시스템, 운영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상품화해 매월 4-5개씩의 상품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 고객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리전과 글로벌 서비스 상품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3분기 내에는 글로벌 사업자 수준의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객들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가장 기대하고 있는, 네이버의 API 상품 (검색, 음성인식, 음성합성, 지도 등) 및 네이버 서비스 개발에 사용되는 서비스 플랫폼 상품들도 (회원관리 플랫폼 및 어플레이션 로깅 등) 6월부터 순차적으로 추가해 연내에는 고객들이 네이버의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박원기 대표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가장 큰 경쟁력은 검색, 메일, 메신저, 동영상, 게임 등 인터넷 상에서 가능한 거의 모든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며 쌓아온 비즈니스 노하우와 최신 기술이 결합된 서비스라는 점” 이라면서 “앞으로 고객들이 네이버의 기술들을 활용해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AI 최신 기술들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표는 이어 “연내에는 역량 있는 소규모 솔루션 파트너들과 협업할 수 있는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오픈해 사업 성장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함으로써 클라우드 사업자·고객·파트너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 이라며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다각적인 투자와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2년 내에 글로벌 TOP 5 기술 회사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 라고 밝혔다.

한편 NBP는 이미 네이버, 라인, 스노우, 브이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기술 및 운영 역량을 검증 받은 바 있다.

또 이를 기반으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 및 트래픽 급증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하드웨어 가속 기술, 고성능 메모리 기술,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Software-Defined Infrastructure) 등 클라우드 구현에 가장 중요한 원천 기술들을 확보했다.
 
2013년 6월에는 국내 인터넷기업 최초로 친환경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각(閣)'을 구축하며 서버 제작 및 데이터센터 구축, 운영에 대한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데이터센터 '각'을 포함한 한국 3곳 외에도 일본, 미국, 독일 등 9개국에 글로벌 거점을 구축해 아시아를 넘어 중동, 유럽, 미주 등 다양한 국가의 이용자들에게 글로벌 서비스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 MS, 전세게 6번째 'in-country data at rest' 실현

마이크로소프트는 17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부터 100만명이 넘는 대형엔터프라이즈까지 동일한 엔터프라이즈급의 보안과 규제준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오피스 365 데이터센터'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국내에서도 데이터 레지던시와 함께 오피스 365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법률 및 규제 준수 관련 데이터를 국내로 한정하는 특정 법률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완전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생산성과 협업 기능을 제공하는 오피스 365로 사용자들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이어 “한국 오피스 365 데이터센터 개소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새로운 시대를 알림과 동시에 보다 많은 기업과 기관이 고객과 소통하고, 제품을 혁신하며, 운영을 최적화하고, 직원들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 한국MS 제공
 
전 세계 8500만 이상의 월 기업 활동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오피스 365는 업무별로 특화된 생산성 및 협업 애플리케이션들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범용 툴킷이다.

오피스 365에는 기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등은 물론 ▲엔터프라이즈급의 이메일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아웃룩, ▲기업용 소셜 네트워크를 구성을 위한 야머, ▲음성 및 화상 회의를 위한 비즈니스 용 스카이프, ▲동료들과 파일을 동시에 업데이트하고 공유할 수 있는 쉐어포인트, ▲채팅을 통한 팀워크를 지원하는 팀즈 등이 함께 제공된다.

또 오피스 365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를 기반으로 개발된 다양한 인텔리전스 기능이 포함돼 사용자가 자신의 업무 방식을 보다 잘 이해하고 업무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활용가치가 높은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장원균 알리안츠생명 운용부문장(COO)은 “올해 3분기 예정된 ABL생명으로의 사명 변경을 앞두고 직원간 협업을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 변화에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반응하면서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오피스 365를 선택했다”며, “최신 보안 위협에 시의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고 중요한 데이터를 한국 내에 보관하기 때문에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보다 많은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점 역시 오피스 365를 선택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오피스 365와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게 되는 새로운 한국 데이터센터 리전은 40개국 이상에 위치한 100곳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포함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인프라의 일부로 운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안전성, 확장성, 가용성 및 유지성이 우수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 KT, 수도권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강화

KT는 서울 목동 CDC(Cloud Data Center) 2센터에 기업전용 클라우드 Zone인 ‘서울-M2존’(Seoul-M2 Zone)’을 신규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본고장인 미국에서 독자적인 글로벌 데이터 센터를 구축한 바 있는 KT는 지금까지 천안/김해 CDC와 서울 목동 CDC 1센터, 미국 LA CDC까지 총 4개 지역, 6개 멀티존(Multi-Zone)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KT는 목동 CDC 2센터의 ‘서울-M2존’까지 추가 구축하면서 총 5개 CDC를 기반으로 7개의 기업전용 멀티존을 운영하게 됐다.
 
▲ KT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l KT
 
이번 ‘서울-M2존’은 빠르게 변하는 IT 산업에 부응하기 위해 기업 고객들이 지금보다 더 높은 성능의 IT 인프라를 요구하면서 이루어졌다.

‘서울-M2존’은 다수 기업의 본사가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 내에 구축했으며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고성능, 고사양 서버로 고도화했다.

최신 CPU와 기본 SSD(Solid State Drive) 스토리지를 적용하고 컴퓨팅(Computing), 스토리지(Storage), 보안(Security) 서비스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상품별 연계성도 강화했다. 이로써 금융, 의료, 교육, 미디어, 제조 등 산업별로 최적화한 맞춤형 클라우드 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KT는 올 상반기 안에 목동 CDC 1센터, 2센터 및 여의도 IDC를 중심으로 DCI(Data Center Interconnect) 기술도 적용한다. .

DCI는 전산시스템이 단일 네트워크로 운영 가능하도록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데이터 센터를 상호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 서비스로, DCI 기술이 적용되면 기업 고객들은 IDC와 클라우드 등 여러 곳에 분산된 IT 인프라를 손쉽고 경제적으로 연동할 수 있어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인프라 운용이 가능해 진다.

하반기에는 광역 네트워크 구성으로 전국적인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한편 오늘부터 ‘서울-M2존’의 클라우드 서버(VM) 이용 가격도 대폭 인하해 이용 고객 누구나 최고의 품질과 높은 성능이 보장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글로벌 사업자 대비 최대 18%까지 절감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선우 KT 기업서비스 본부장 상무는 “급변하는 국내 IT 산업 환경에 기업 고객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서울-M2존’을 추가 구축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KT는 산업별 IT 관련 요구 사항을 빠르게 수용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