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공기청정기 비쌀수록 잘 팔려" …미세먼지 우려 고객 급증
롯데백화점 "공기청정기 비쌀수록 잘 팔려" …미세먼지 우려 고객 급증
  • 승인 2017.04.09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롯데백화점 제공
 
[비즈트리뷴] 매년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까지 해외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를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매년 미세먼지가 점점 심해지면서 올해 1~3월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2015년 이후 가장 안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3월 미세먼지 농도는 32㎍/㎥로 2015년과 2016년 같은 기간보다 2㎍/㎥ 높았다.
같은 기간 국내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횟수는 86회로, 2015년 55회, 2016년 48회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미세먼지와 관련된 소비 트렌드도 점점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미세먼지와 관련해 삼겹살, 건강식품, 마스크 등 식품 및 생활필수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공기 청정기 구매 시에도 보급형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매년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미세먼지의 위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초미세먼지까지 잡을 수 있는 고성능의 프리미엄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1~3월 프리미엄 공기청정기의 매출은 전년대비 68% 신장했다"며 "같은 기간 전체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대비 47% 신장했고, 보급형 공기청정기의 매출은 35% 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신장세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3월에 프리미엄 공기청정기의 매출은 전년대비 118% 신장했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는 기능성 필터를 통해 지름이 2.5㎛이하인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기능이 있어 가격대가 높지만 인기가 꾸준히 늘고 있다.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대표 브랜드는 ‘아이큐에어(IQ air)’, ‘다이슨’, ‘발뮤다’, ‘블루에어’ 등이다.
 
아이큐에어(IQ Air)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50% 신장했다.

같은 기간 '다이슨(dyson)’의 경우 매출이 전년대비 63%증가했고, 60만원대의 일본 발뮤다 에어엔진, 100만원대의 스웨덴 블루에어 공기청정기, 620만원대의 독일 나노드론 공기청정기도 전년 대비 주문이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260만원의 ‘아이큐에어(IQ Air)헬스 프로 250’모델의 경우 백화점 전 매장에서 품절되어 주문 시 평균 한 달 이상을 대기해야 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통해, 공기청정기를 최대 20% 할인하는 ‘다이슨·블루에어 메가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은 ‘다이슨 공기청정기’가 758,000원, ‘블루에어 480i 공기청정기’가 799,000원이다. 구매 고객에게는 브랜드별로 롯데상품권, 주방용품 등 사은품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윤지원 롯데백화점 가전바이어(Buyer)는 “매년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초미세먼지까지 잡아주는 고가의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공기청정기의 인기도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