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견조한 항공수요 · 환율효과로 실적전망 '맑음'
대한항공, 견조한 항공수요 · 환율효과로 실적전망 '맑음'
  • 승인 2017.04.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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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대한항공은 견조한 항공수요와 환율효과로 올해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대한항공은 원화강세 효과로 안정적 영업이익이 확보되고 대규모 외화환산이익 계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물론 사드문제로 인한 중국선 위축은 부담되는 상황이지만, 기타 국제선 여객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중국선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장거리 여객노선 호조와 항공화물 회복세로 기존 우려했던 예상치보다는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특히 지난달 29일 델타항공과 태평양노선 조인트 벤처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함으로써 미주 내 25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연결하게 됐다.

향후 이런 시스템이 인천공항의 3단계 공사 완공과 맞물려 환승여객 증가와 운항 경쟁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하게 될 전망이다.

▲ 대한항공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추이
 

송 연구원은 또 “대한항공은 원화강세의 최대 수혜주로, 1분기에만 90원 가까이 강세를 보이면서 외화환산이익으로 흑자전환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항공사는 유류비, 지급임차료 등 달러지출이 많아 영업상 전형적인 달러부족 기업으로 분류되는데, 원화강세는 실질적인 비용을 줄여주며 영업이익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해준다는 분석이다.

▲ 최근 원화 강세 흐름 시현
 

다만 영업이익은 1분기 평균 제트유가는 전년 동기 대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어서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최근 단기 유가 하향 안정화로 심리적 부담은 낮아진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항공화물의 본격적인 회복세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고,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등 지속적인 수익 확보로 재무 안정성 우려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한항공 1분기 매출액은 2조9119억 원, 영업이익은 1923억 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순이익은 3670억 원, 영업이익률은 6.6%를 달성할 전망이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