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의원, 민주당 떠나 국민의 당으로
이언주의원, 민주당 떠나 국민의 당으로
  • 승인 2017.04.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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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주 의원 ㅣ 이언주의원실
 
[비즈트리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재선 이언주의원(광명을)이 6일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새로운 정치질서를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몸 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국민의당으로 간다"며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당 동지와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높은 지지율의 정당을 떠나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은 솔직히 두렵기도 하다. 그럼에도 저는 의연하게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대로는 안 된다, 한국 사회를 바꾸자, 정치를 바꾸자, 변화를 열망하는 우리 국민의 간절함을 마음에 새기면서 최선을 다해 제 소명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결과가 탈당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을 받자 “솔직히는 탈당하고 싶지 않다. 웬만하면 이 안에서 뭔가 바꿔내고 싶다. 그런데 결과를 보며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울먹였다.

김종인계로 꼽히는 이 의원은 "안철수 후보와 김종인 전 대표가 결국엔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눈물을 흘리며 더불어민주당을 떠난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입당식에서 안 후보와 만난 이 의원은 함박웃음을 보였다.

이 의원은 입당식에서 “당을 옮겨서 새로 왔지만 여기가 제 친정같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의 이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했고 원내 대변인 등을 지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조직본부장을 지냈고, 지난해 8·28 전당대회 당시 경기도당위원장직에 도전했으나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의원에 패해하며 지도부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2015년 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기 전까지 ‘친안(친안철수)’ 성향으로 분류됐다.

김 전 대표와도 가까워 ‘김종인계’로도 불렸다. 

조기대선 국면에서 민주당 인사들의 탈당은 지난달 8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29일 최명길 의원에 이어 이 의원이 세 번째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