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불법복제 피해 연간 100억원…위변조 피해 1위 불명예 비씨카드
카드 불법복제 피해 연간 100억원…위변조 피해 1위 불명예 비씨카드
  • 승인 2017.04.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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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카드 복제에 따른 피해금액은 매년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사별 FDS 감지·차단건수 및 카드복제 피해건수·금액' 자료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카드복제 피해 건수는 2012년 1만5601건에서 지난해 1만1091건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

다만 피해금액은 2012년 104억원에서 2013년 98억원, 2014년 94억원, 2015년 100억원, 2016년 91억원으로 조사됐다.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지난해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액이 가장 컸던 곳은 BC카드로 나타났다.

▲ 출처=박용진의원실
 
피해금액은 총 22억원에 이른다.

그 뒤를 이어 2위 신한카드 17억원, 3위 하나카드 15억원, 4위 KB국민카드 14억원, 5위 우리카드 10억원으로 드러났다.

상대적으로 현대카드는 불과 2억원의 피해액을 기록해 전업 카드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각각 5억, 6억원에 머물러 한 자리 숫자의 억 단위 피해를 입는데 그쳤다. 

박용진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FDS는 평소와 다른 이상구매 패턴을 사전에 감지해 카드 복제에 따른 부정 거래를 방지하는 시스템으로 불린다.

FDS 가동을 통한 8개 카드사의 감지·차단 건수는 2012년 감지 5만1437건, 차단 2만9852건에서 2016년 감지 46만9086건, 차단 37만1502건으로 폭증했다.

이에 따라 불법복제로 인한 카드사들의 피해건수도 2012년 1만5601건에서 2016년 1만1091건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박용진 의원은 "문제는 FDS의 적발의 전반적인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한 피해액이 매년 '100억원' 수준에서 약간의 등락만 거듭할 뿐 획기적인 감소세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일부카드사는 피해건수 마저도 증가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KB국민카드는 2012년 1719건에서 2016년 1937건으로, 하나카드 역시 2012년 1395건에서 1726건으로 피해건수가 증가했다.

박용진 의원은 "국내최초 ATM기 불법복제 같은 범죄 수법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먹구구식 감지보다는 FDS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