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인가 획득…6월말 영업 시작
2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인가 획득…6월말 영업 시작
  • 승인 2017.04.0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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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2호 인터넷은행 ㅣ 카카오뱅크
 
[비즈트리뷴] 카카오뱅크가 K뱅크에 이어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 승인을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5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이날 "K뱅크와 달리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을 한다"며 "편의성과 가격 측면에서 차별점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해외송금 수수료를 기존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추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카카오뱅크는 6월말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카카오뱅크는 스마트폰의 모바일앱(One Mobile App)만으로 완결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금리 및 수수료 등 가격 부분에서도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모바일 중심의 영업을 통해 절감한 비용을 고객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은 한 자릿수 금리로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를위해 전 금융권 데이터와 비금융정보를 더하고 머신러닝 기법을 결합한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편의 확대와 혜택 증대를 위해 은행 겸영업무인 신용카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서울역 부근에 모바일뱅킹센터(고객상담센터)를 마련하고 실시간 고객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우 대표는 실적목표와 관련, "연내 자산 5000억원 예상을 한다. 손익분기점 시점은 3년 뒤를 생각한다. 약 10년 뒤이면 자산을 20조원 정도로 늘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신용자까지 가능한 소액 마이너스 대출 상품 한도와 관련, "신용도에 따라 다르다. 비상금 대출은 초기에 최대한도를 200만원을 생각한다. 신용도가 떨어지면 당연히 한도는 줄어드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이용우대표는 또 신용카드 사업과 관련, "신용카드 사업은 겸영 업무로서 인가가 필요하다. 카드사의 IT 시스템이 은행에 버금갈 정도로 큰 사이즈다. 준비하고 인가 받는 과정을 본다면 1년 반 정도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고 답했다.

카카오뱅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학습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 봇(Bot)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보안 강화를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한 개인식별정보, 비밀번호, 생체정보 등은 암호화하고, 고객정보가 포함된 시스템과 외부 인터넷에 연결된 시스템을 물리적으로 망분리하는 등 고객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상품서비스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외부 금융거래 전산망 및 IT에 대한 최종 점검과 함께 실거래 테스트를 거친다”며 “금융소비자들은 카카오뱅크의 혁신적인 금융상품·서비스를 이르면 올해 상반기 말부터 직접 경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