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한국산 제품 수입할 땐 전대금융"
수은 “한국산 제품 수입할 땐 전대금융"
  • 승인 2017.04.0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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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 5개국 FTA 가서명···과테말라 등 중미지역에 한국기업 진출 확대
▲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비즈트리뷴] 한국수출입은행이 과테말라에서 전대금융 마케팅 및 1:1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전대(轉貸)금융이란 수은이 해외 현지은행에 자금을 빌려줘 한국 물품을 수입하려는 현지기업이나 한국 현지법인으로부터 물품을 구매하려는 현지기업 또는 한국 현지법인에 시설·운영비 등 필요 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해외지점이 없는 수은이 해외 현지은행을 영업지점처럼 활용해 한국 기업의 수출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고,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중소 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도 가능하다.
 
수은은 지난 3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최대 상업은행인 방코 인더스트리얼(Banco Industrial) 본점에서 한국물품을 수입하는 현지 우량 수입업체와 한국계 기업 등 약 70여개사를 초청해 전대금융 마케팅을 펼쳤다. 
 
앞서 수은은 지난해 12월 방코 인더스트리얼에 3000만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크레딧라인을 미리 설정한 바 있다.
 
특히 한국이 지난달 12일 중미 5개국(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과 FTA(자유무역협정)에 가서명하는 등 향후 과테말라를 비롯한 중미지역에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상담회도 겸한 이번 행사는 과테말라 기업들과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전대금융 제도와 대출신청 절차 등을 알기 쉽도록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은과 KOTRA 과테말라 무역관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과테말라 상공회의소가 후원했다.
 
이운호 주과테말라 대사는 이 자리에서 “한-중미 FTA 체결 등으로 두 지역간 교역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마련된 시점에 맞추어 수은이 과테말라 은행에 전대금융 한도를 8년만에 재개설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과테말라는 역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정도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므로 양국간 교역과 투자가 한층 더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에고 아라곤(Diego Aragon) 방코 인더스트리얼 은행장도 같은 자리에서 “과테말라에 서울로가 생길 정도로 양국은 멀지만 가까운 나라”라며 “과테말라 정부도 다른 중미 5개국처럼 조속히 FTA 체결에 동참하여 양국간 경제협력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은은 지난해 KOTRA와 전대금융 공동 마케팅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한 이후 멕시코, 베트남, 파나마, 페루, 터키 등에서 현지 우량 수입자 및 한국기업의 현지법인 등을 상대로 공동 마케팅 행사를 펼쳐왔으며, 올 하반기엔 몽골 등에서 홍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