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SKT 5G 항연 …야구장의 변신에 관객들 "환호"
[르포] SKT 5G 항연 …야구장의 변신에 관객들 "환호"
  • 승인 2017.04.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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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테마파크 · 커넥티드카 시연 · 360VR 존 운영
▲ SK 인천행복드림구장 외부에 설치된 '5G 어드벤처' l SKT
 

[비즈트리뷴] SK텔레콤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이하 SK인천구장)에 5G테스트베드를 만들고 5G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미래기술들을 대거 공개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31일 프로야구 개막전에 맞춰 찾은 SK인천구장 입구에는 '5G 어드벤처'라는 차세대 테마파크가 들어서 있어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5G 어드벤처’에 응용된 기술은 ▲4D 가상현실(VR) ▲타임 슬라이스 ▲인터랙티브 테이블 ▲VR 웍스루(Walk Through) 등으로 이번 체험행사에 5G 네트워크가 사용된 것은 아니었지만 5G가 가져올 미래에 주류를 이룰 기술들을 보여준 셈이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열기구 △행글라이더 △잠수함 △래프팅 등을 타고 ‘보물섬’에 도착한 후 △정글호핑(번지점프) △정글브릿지(구름다리) 등 다양한 모험 끝에 피라미드에 있는 △파라오의 보물을 찾아오는 시나리오로 구성돼 있다.

점프한 자신의 모습을 순간 포착해 360도로 돌려볼 수 있는 △몽키점프와, 여러명이 동시에 멀티터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미래형 디스플레이가 구현돼 있는 △베이스캠프 도 있다.

▲ 세계 최초 5G 테마파크 ‘5G 어드벤처’ 조감도 l SKT
 

실제로 체험해 본 행글라이더, 래프팅, 번지점프 등은 모두 HTC의 VR기기를 통해 현실보다 더 아름답고 실감나는 영상을 모든 순간 360도로 빈틈없이 보여주고, 탑승한 4D 시뮬레이터 기기에서 상황에 맞는 움직임을 연출해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했다.

또 JBL 스피커를 활용해 생생한 음향 효과와 선풍기를 통해 바람을 불어넣어줘 생동감 있는 느낌을 더했다.

현장에서 만난 관객 중 평택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최 모씨는 "평소에 VR에 관심이 많아 과천과학관에서도 체험해 봤는데 훨씬 더 발전했고, 멀미날 정도였다"며 "온 가족이 너무 재밌어서 집에다 설치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 인천에 거주하는 예술고등학교 재학생은 "돈을 지불하고도 이런 테마파크를 체험할 의향이 있다"며 "이런 테마파크가 실제로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종 목적지인 피라미드에서는 VR기기와 배낭형 컴퓨터를 착용하고, 가상의 피라미드 내부를 걸어다니며 열쇠를 찾고, 비밀의 문을 열고, 미이라의 공격을 총격으로 퇴치하며, 최종적으로 보물을 찾아내는 탐험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는 'VR 웍스루' 기술이 적용됐다.

현장에서 만난 SK텔레콤 관계자는 "실제로 5G 어드벤처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다"며 "인천시와 관람객들로부터 5G 어드벤처를 놓고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 시구자를 이송중인 5G 커넥티드카 'T5'ㅣ SKT
 

5G 어드벤처를 지나 SK인천구장으로 내부로 들어서 1루 외야석으로 가보니, VR 기기로 경기장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360 라이브 VR존' 이 있었다.

SK텔레콤은 개막 3연전 기간 동안 테이블마다 1대씩 총 18대의 VR기기를 설치해, 응원석, VIP석, 포수 뒷편 등 멀어서 잘 보이지 않는 경기장 곳곳의 모습을 8개 특수카메라가 전송하는 실시간 영상을 통해 다양한 시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격적인 'SK vs KT' 의 개막 경기가 시작되기 전 시구·시타자인 오승주 씨와 그의 자녀 오찬영 · 다니엘 · 요셉 군은 5G커넥티드카인 'T5'를 타고 마운드에 등장해 대형전광판에 5G 네트워크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들을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초대형 스크린 ‘빅보드’는 경기 내내 여러 위치에서 관중의 응원 모습을 UHD 화질로 제공했다. 특히 분할된 ‘멀티뷰’ 화면을 통해 펼쳐진 다양한 이벤트가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재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전교생의 4분의 1이 야구 꿈나무인 경기도 여주시 송삼초등학교 어린이과 학부모를 야구장에 초청해 5G 기술이 적용된 SK인천구장을 견학하고, ‘5G 어드벤처’를 통해 미래 기술을 체험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