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공장 가동률 50~70% "
고고도 미사일방어시스템(사드·THAAD) 배치로 국내 배터리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장 우려에 대한 입장이다.
박 부회장은 다만, "중국 공장 가동률은 생산품을 다른 지역에 수출하거나 ESS용으로 돌릴 수 있어 큰 문제가 없다. 중국 현지에 물건을 팔아서 가동률을 올린 게 아니라 좀 씁쓸하다"고 말했다.
현재 LG화학은 국내와 중국, 기타 국가들의 매출액 비중이 각각 3분의 1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중국의 배터리 리스크와 관련, "오는 2020년 중국의 배터리 관련 보조금은 모두 없어진다"며 "이후 상황 변화를 주시해야겠지만, 경쟁자들을 기술적으로 따돌리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LG화학은 전세계 30여개 완성차 업체들과 납품 계약을 맺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를 잘 구축하고 있는 만큼 성장은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중국이 갖는 중요성을 감안하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 사태가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향후 LG화학의 인수·합병과 관련, "매력이 있는 사업이라면 연구·개발(R&D) 뿐 아니라 M&A도 고려할 계획"이라며 "M&A도 성장을 위한 중요한 요소인 만큼 적극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물건이 나오면 M&A를 검토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사업 전략과 연계해 계획을 세우는 방향으로 M&A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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