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가상승 양날개 달았나
한진칼, 주가상승 양날개 달았나
  • 승인 2017.04.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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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한진칼의 현재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진칼의 주가상승을 견인할 호재는 대한항공의 턴어라운드와 진에어의 IPO 모멘텀이 끕히고 있다. 

한진칼은 2013년 8월 대한항공으로부터 인적 분할 방식으로 설립된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이다. 관계 자회사로 국내FSC 1위 대한항공(29.9%, 지분법), 육상운송부문의 한진(21.6%, 지분법), 연결 자회사로 국내LCC 2위(2016년 여객운송기준) 진에어(100%)와 칼호텔네트워크 등이 있다.

대한항공과 한진, 진에어의 매출이 70% 이상으로 항공/육상 운수 부문의 실적이 중요하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이와관련, "한진해운 지원으로 인한 대한항공의 실적악화가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연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지난 2월 최종 파산을 선고받으며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에 대한 자금지원 부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진해운 부실상각과 대한항공 유상증자 통한 자금조달 리스크 해소

한진칼 주가는 인적분할 이후 LCC 자회사 진에어의 성장기대감으로 시가총액 2조원 수준까지 상승하였지만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인수 이후 재무 부담으로 인한 실적부진과 계열사 지원 우려 등으로 인하여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016년 한진칼은 한진해운의 상표권 인수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였지만 지난 4분기 1,850억원 전액 손상차손 처리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한진해운으로 인한 영업외손실만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어려움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 3월 4,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재무적인 부담을 덜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주주총회에서 2017년 매출 12조 2천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의 영업실적전망 공정공시를 통하여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언급했다.

유가를 배럴당 60달러, 원/달러 환율을 1,200원으로 가정한 전망임을 가정할 때,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저유가와 원화강세 현상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외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그동안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직/간접적인 한진해운 지원 가능성 및 이로인한 재무부담이 지난 2월 한진해운의 최종 파산선고로 해소됐다"며 " 따라서 한진그룹은 본업인 항공/육상운수 사업에 집중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본업의 이익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기타 연결 자회사인 토파스 여행정보와 정석기업(부동산 임대)는 연간 300억대의 꾸준한 순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영종도 신규호텔로 인하여 적자를 내고 있지만, 풍부한 자산가치로 향후 자산 재평가시 평가이익이 기대되고있다.

그는 "한진해운 간접 지원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한진의 경우 지난해 시가평가로 손상차손을 인식하면서 향후 주가 상승시 평가 차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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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진에어의 이익 성장과 IPO 모멘텀

합리적인 소비와 해외 자유여행에 대한 트렌드의 확산으로 국내외 항공 시장에서 LCC 점유율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국내선 시장에서 LCC의 점유율은 56%(2016년 연간기준)에 육박하고 있어 성숙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괄목할만한 점은 국제선 시장에서 LCC의 점유율이 단거리 노선의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2위권 FSC인 아시아나항공을 추월하기 시작하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LCC 최초로 장거리 노선을 취항한 진에어는 기존 소형기(B737-800)의 2배 가량 좌석수가 많은 중대형기(B777-200) 4대를 운영중에 있고, 올해 추가로 1대를 도입하면서 중소형기 위주로 운행하는 경쟁 LCC업체들과 차별화를 진행중이다.

특히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선 시장을 하와이노선 취항, 케언즈 신규노선 발굴 등을 통해 추가적인 이익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형기 도입으로 인한 탑승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탄력적인 공급 조절을 통하여 국제선에서 꾸준히 80%대의 탑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달 28일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심사를 진행했다.

진에어 이익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으로 긍정적인 시장의 평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진에어는 중대형기 추가투입 효과로 인하여 국내 LCC 1위 사업자인 제주항공과 대등한 2016년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신 연구원은 "한진칼의 경우 지난해 한진해운 상표권 매입과 올해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로 인한 차입금 증가로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진에어 상장의 시기는 유동적이겠지만 IPO를 통한 한진칼과 진에어의 재무구조 개선은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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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용어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항공사): 기내 서비스 최소화, 항공기 기종 통일 등으로 유지관리비를 절약하여 기존 대형항공사에 비해 저렴한 운임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  우리나라에서는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이 대표적인 LCC.

FSC(Full Service Carrier):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항공사를 지칭.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대표적인 FSC.

RPK(Revenue Passenger Kilometer): 항공편당 유상승객 숫자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의 합. 여객수송량의 지표로 활용된다.

FTK(Freight Ton Kilometer): 항공편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의 합. 화물수송량의 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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