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세대교체-4]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어떤 색깔 보여줄까
[신한금융 세대교체-4]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어떤 색깔 보여줄까
  • 승인 2017.04.0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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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진 사장 ㅣ 신한카드
 
 
[비즈트리뷴] "규모의 1등을 넘어 차별화된 온리원(Only1)으로 도약하는 ‘빅투그레이트(Big to GREAT)’ 비전을 달성하겠다“
 
임영진 신임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달 밝힌 취임 일성이다.   

임영진 사장이 내세운 경영철학은 ‘3CS’ 창의(Creative), 혁신적인 변화(Change), 막힘없는 소통(Communication)이다.
 
창의(Creative), 혁신적인 변화(Change), 막힘없는 소통(Communication)과 끊임없는 학습(Study)을 기반으로 고객과 직원 만족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임영진 사장은 이를 실행하기 위한 경영방침으로 ‘직원과 함께 꿈꾸는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한 ‘5가지 꿈(D.R.E.A.M.)’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모든 것을 디지털 환경에서 최우선으로 구축하는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글로벌, 리스크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는 한편 신바람나는 조직문화 구축과 신한문화 계승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자는 취지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임영진 사장은 1991년부터 일본에서 근무했다. 그래서인지 일본어 구사능력이 뛰어나고 신한금융과 일본 주주들과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15년에는 고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은행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는 등 추진력을 보여주며 일본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높은 신뢰를 얻었다.

1960년생인 임영진 사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1991년부터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지점과 후쿠오카지점에서 대리시절을 보냈고 2003년에는 오사카 지점장을 역임했다. 그가 신한금융지주 내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통하는 이유다. 

그는 이후 영업추진부장, 경기동부영업본부 본부장, 신한카드 이사회의 비상임 이사직과 신한은행 자산관리(WM)부문장을 맡으며 은행, 증권, 카드사의 시너지 전략을 총괄했다.  
 
그룹 내의 한 관계자는 “임영진 사장은 빅데이터,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대응과 그룹 내 시너지 성과 창출을 위해 필요한 높은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임영진 사장은 신한카드를 더욱 한 단계 성장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동시에 풀어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특히 올해는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 가능성, 기준금리 인상 등 경영 환경이 척박하다.  카드업계는 수익원 확보에 비상이 걸려있다. 
 
신한카드는 대외 경제 불안정 요인과 더불어 디지털혁신, 해외진출 등 산적한 현안도 직면해있다. 

그는 지난 2013년 신한은행 부행장에 오른 뒤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거쳐 지주 부사장으로 일했다. 그러나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물론 그룹 안팎에서도 신한카드가 내놓을 경영성적표에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지난해 불필요한 비용 절감 및 카드 신용판매수익 증가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며 “다만 올해는 카드론 수수료인하 규제 등의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신한카드 실적에 따라 임 사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